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의 '내아결 부부' 남편이 상담 끝에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이뤄진 국제 부부인 이들은 앞서 생활비 문제와 쌍방 외도 의혹으로 논란을 모았던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외도 의혹의 진실과 가족 간 갈등의 근본 원인이 조명됐다.
먼저 부부는 서로를 향한 외도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남편은 가이드로 일하던 당시 여성 동행을 요청한 손님과의 업무상 연락이 오해를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가 소개팅 앱을 사용한 사실을 언급했고, 아내는 "메시지만 주고받았을 뿐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상식적으로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갈등의 골은 외도 의혹을 넘어 폭력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남편은 과거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다툼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다. 반면 아내는 이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남편의 폭력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떤 이유에서도 폭력은 절대 안 된다. 배우자 폭행은 단 한 번만 있어도 이혼을 권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연이 시어머니의 신청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상담에는 시어머니도 함께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제 딸이었다면 아들과 못 살게 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고, 손자를 생각하면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는 저를 실패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자를 성공작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아버지는 손자의 교육과 건강, 생활 전반에 관여했고 미국 유학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아버지의 접근 금지 조치까지 고민했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이후 남편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재혼 가정에서 성장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결혼 전까지는 아버지가 롤모델이었다. 아버지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 역시 아들이 새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적표를 위조했던 과거와 이후 방황했던 시간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관찰 영상을 분석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전형적인 ADHD다. 어렸을 때 치료받았어야 했다. 이 때문에 대화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중요한 이야기를 회피하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의 중심에는 남편이 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가족 관계가 모두 무너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죄책감으로 인해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시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들을 실패작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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