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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야구대장’ 첫방부터 화제

서정민 기자
2026-04-13 08: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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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야구대장’ (사진=KBS)

스포츠 예능 명가 KBS의 새 야심작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개막전부터 수준 높은 명승부를 보여줬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에서는 리틀 자이언츠와 리틀 타이거즈의 예측 불가한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리그 개막전 제1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감독들은 팽팽한 기세 싸움을 보여줬다. 리틀 타이거즈의 나지완 감독은 "갈매기가 호랑이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라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고, 리틀 자이언츠의 이대호 감독은 "실력과 근성으로 이기겠다. 저희 자이언츠 무서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꽃 튀는 분위기 속 드디어 리그 개막전 경기가 시작됐다. 리틀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는 감독·코치진 만장일치 1순위 합격자 김준석이 나섰고, 리틀 타이거즈의 선두 타자로는 이승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긴장감 넘치는 1회 초 경기 속 아웃까지는 스트라이크가 단 하나 남은 상황이 됐고, 이때 이승원은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리틀 이글스의 김태균 감독은 "나지완 만루홈런보다 멋있다"라고 외쳤고, 김승우 해설은 "3, 4학년 선수들이라 절대 홈런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깼다"라고 감탄했다.

리드오프 홈런으로 시작부터 도파민이 폭발한 가운데, 1회 말 리틀 자이언츠가 반격에 돌입했다. 리틀 타이거즈는 '리틀 선동열'로 불리는 선발 투수 유효준의 안정적인 투구로 또다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때 리틀 자이언츠의 손한율이 2루타를 치며 호랑이 기운을 끊어냈고, 이대형 해설은 "스윙이 정말 완벽하다. 거의 이정후 선수의 타격을 보는 듯하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앞서 선발 투수였던 김준석이 이번에는 타자로 나섰고, 인생 첫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시키는 리틀 이도류의 탄생에 현장은 또 한 번 열광했다.

이후로도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마치 프로야구를 보는 듯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나지완 감독은 리틀 타이거즈에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잇달아 대타를 기용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팀의 유일한 3학년인 막내 박도현이 대타로 나와 역전 안타를 쳤고, 나지완 감독은 맞아떨어진 작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4회 말 리틀 자이언츠는 안타 하나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 놓였고, 이때 이대호 감독의 아들 이예승이 역전 안타를 치며 또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예측 불가한 흥미진진한 전개에 이동근 캐스터는 "저 한국시리즈 중계할 때보다 심장이 떨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5회 초 리틀 타이거즈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고, 리틀 자이언츠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남겨둔 상황이 됐다. 교체 투수로 맹활약을 이어간 손한율은 승부를 결정짓는 역투로 삼진 아웃을 만들어냈고, 개막전 제1경기는 리틀 자이언츠의 승리로 돌아갔다. 중계진은 '오늘의 야구대장(MVP)'으로 경기 초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준석을 뽑았다.

한편, '우리동네 야구대장'은 KBO 레전드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 나지완이 각자의 연고지에서 U-10 유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팀을 구성하고 리그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