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미용실에는 특별한 직원이 있다. 긴 다리에 큰 귀를 가진, 똘똘한 외모의 보리가 그 주견공이다.
오는 손님에게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건 기본, 만지라며 들이대는 건 특급 영업 방법이다.
문제는 직책은 인턴이지만 하는 행동만 보면 미용실 사장님 수준이라는 거다. 지저분한 걸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지, 미용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으면 빨리 치우라고 큰 소리로 짖어댄다.
심지어 통유리로 밖을 쳐다보다가 길거리에 쓰레기라도 떨어져 있으면 목이 터져라 짖어댄다. 치울 때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잔소리(?) 덕에 쉬는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청소를 해야 한다는 다인 씨. 이렇게 까칠한 녀석이지만 다인 씨는 보리와 하루 24시간 붙어있어야 한단다.
그 이유는 보리가 아닌 다인 씨에게 있다는데, 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걸까?
각각 미용과 영업을 담당하며 환상의 합을 자랑하는 다인 씨와 보리. 덕분에 미용실 영업이 성황이라 잠시 나들이 가는 것도 쉽지 않다. 하여 이번에 큰맘 먹고 시간을 내 경주를 찾았다. 이곳에 1년 전 다인 씨가 보리를 처음 만났던 특별한 장소가 있다. 둘은 어떻게 가족의 연을 맺게 된 걸까?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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