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혐오’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오늘(2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되는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10회에는 차별과 배제에 관한 논문 집필로 ‘우호인문학상’을 수상한 김항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출연한다.
김항 교수는 “혐오의 주체자는 항상 다수의 입장에 서서 특정 집단에게 부정적인 화살을 돌리는데, 이는 굉장히 무서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공동체 내에 공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근원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일본 관련 도서를 8권이나 저술한, 일본 문화 전문가인 김 교수는 혐오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일본 내 혐오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김항 교수가 일본 사회 속 뿌리 깊은 혐오의 대상으로 언급한 집단은 야쿠자와 재일 코리안으로, 먼저 야쿠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긴다.
“다른 나라의 조직 범죄단체와 달리 야쿠자는 오랜 기간 일반 사람들과 공존해왔다”는 설명과 함께, 야쿠자가 집단화된 배경, 이들이 일본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게 된 사연, 반사회적 집단으로 낙인 찍히면서 다방면으로 배제와 멸시를 당하고, 더 이상 일본에 발 불일 수 없는 위치가 되어버린 야쿠자의 현재까지 자세히 전한다.
예컨대 한국의 급성장은 일본인들의 민족적 우월감을 약화시켰고, 일본인들이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투사적 혐오의 대상이 필요했다는 것. 재일 코리안에 자행된 특수한 혐오 양상과 차별 이야기를 덧붙여 현장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대한민국에 꿈틀거리는 혐오와 갈등 역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성찰해 볼 것을 제안, 공감을 자아냈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어쩌다 어른’은 역사, 문학,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강연을 선보이며 ‘어쩌다 어른이 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전해온 특강쇼다. 10주년 특집으로 돌아온 tvN STORY ‘어쩌다 어른’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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