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그콘서트’의 화제의 코너 ‘아는 노래’가 이번에는 경력단절 여성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아는 노래’는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재해석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나현영은 아침 일찍 남편 출근과 아이들 등교를 준비하며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래 이런 내 모습, 게을러 보이고 우습게도 보일 거야”라는 가사로 표현해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경력직 채용 소식을 접하고 복직을 희망하지만, 가족을 돌봐야 하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고민에 빠진다. 이때 시아버지 역의 송필근이 등장해 며느리를 격려하며 도움을 약속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송필근이 부른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라는 가사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다시 도전할 용기를 전했다.
특히 코너 말미에 등장한 “잠시 쉬었던 당신에게 질풍 같은 용기”라는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는 노래’는 앞선 방송에서도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를 딸을 혼자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청각장애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반려견과 보호자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개그 프로그램을 뮤지컬로 바꿔버리네”, “코미디 하라고 했더니 뮤지컬하고 있네. 웃음과 감동, 그리고 풍자. 원래 코미디는 그런 거였어. 당신들이 챔피언입니다.”, “매주 멋진 연극 한 편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음”, “이거 보고 엄청 울음… 개콘 완전 부활했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는 노래’가 단순한 개그를 넘어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