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가 tvN 토일드라마 ‘슈룹’의 중심을 잡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슈룹의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혜수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중전의 모습과 함께 왕자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고 마다하지 않는 모성애 넘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슈룹' 4회에서는 태인세자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동시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왕세자(배인혁)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화령의 모습이 그려지며 진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대비(김해숙)와의 날선 대립이 더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가운데 둘째 성남대군(문상민)의 과거에 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갖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혜수는 피를 토한 세자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오열하는 화령을 소화하며 절절한 감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눈물이 맺힌 채 성남대군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화령을 통해서는 절제된 회한의 감정으로 애틋함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말썽꾸러기 왕자들과 있을 때면 쉽게 욱하고 유쾌한 중전 화령의 모습으로 돌아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했다. 대군들과 함께 할 때 풍기는 유쾌한 매력은 중전의 밝고 씩씩한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혜수는 화령이라는 인물이 가진 양 극단의 감정을 연기하면서도 적절한 균형감으로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해 가고 있다. 화령을 두고 김혜수의 숨결로 완성한 캐릭터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