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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 차량 전복 후 체포 “음주 포착”

서정민 기자
2026-03-28 08: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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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낸 뒤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경찰에 체포·구금됐다.

AP통신·ABC 방송·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후 2시가 막 넘은 시점에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랜드로버 SUV를 몰던 중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려다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우즈의 차량은 중심을 잃고 전복됐으며,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고 현장 사진에는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우즈는 사고 후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왔으며,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은 우즈 본인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DUI 혐의가 포착됐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 부덴시크는 기자회견에서 “음주운전 수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우즈는 음주 상태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즈는 음주 측정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변 검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검사 거부 혐의 등을 적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번 DUI 혐의가 음주에 의한 것인지 약물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교통사고에 연루된 세 번째 사례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다 사고를 내 다리와 발목에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의료진이 다리 절단까지 고려했을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으나, 우즈는 금속 봉을 박는 수술과 긴 재활 끝에 2022년 마스터스 대회에 복귀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 중 커브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고 결론 내렸으며, 음주나 약물 복용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2017년 발생한 DUI 체포 사건을 연상시키며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당시 남부 플로리다 경찰은 운전석이 파손된 채 부자연스럽게 주차된 차량 안에서 잠든 우즈를 발견했다. 우즈는 허리 수술 후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법정에서 부주의한 운전을 시인하고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타이거 우즈 측과 소속사 엑셀 스포츠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타인 차량과의 추돌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법적 책임과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