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 Sports

“선수들이 안 나왔다” 아시안게임 조직위, 수송 논란에 황당 해명 (아시안게임)

허정은 기자
2026-09-24 16:00:58
기사 이미지
“선수들이 안 나왔다” 아시안게임 조직위, 수송 논란에 황당 해명 (아시안게임) (출처: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각국 선수단에서 제기된 수송 문제와 관련해 “대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쓰오 유타 조직위 숙박 담당 부국장은 24일 일본 나고야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숙박과 수송 등 대회 운영 문제에 대한 질문에 “각국 선수단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 문제에 대해서는 각국 선수단의 요구가 서로 다른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마쓰오 부국장은 “일부 선수단은 밤늦게 셔틀 운영 변경을 요청해 혼선을 빚고 있다”며 “선수단의 국적이나 관습에 따라 우리의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배차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잘 안내하고 있다”며 “버스를 배차했으나 선수들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곳곳에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선수단의 단순한 부주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송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했고, 축구 대표팀 역시 셔틀버스 기사의 착오로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야구 대표팀은 셔틀버스 배정이 원활하지 않자 대한야구위원회(KBO)가 자체 비용을 들여 외부 셔틀버스를 확보했다.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베트남 여자 배구대표팀은 입국 첫날 셔틀버스가 다른 호텔에 선수단을 내려줘 무거운 짐을 들고 숙소까지 이동해야 했다.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셔틀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 늦게 도착해 경기 시간이 미뤄진 사례도 있었다.

미디어 수송 역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미디어 셔틀이 공지된 내용과 다르게 운행되거나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숙소 운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조직위는 컨테이너 숙소와 관련해 체격이 큰 선수들을 고려해 침대에 길이 연장 장치인 오토만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선수단 역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태국 올림픽위원회 찰릿랏 찬드루벡사 부사무총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숙소와 식사 문제 등을 언급하며 대체 숙소와 식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경우 나고야에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 만나 조직위의 대응에 대해 “핑계를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회 초반보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운영 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