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단풍 여행이 본격화됐다. 설악산·오대산 등은 절정이 관측됐고, 남부 산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가을빛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림청은 단풍과 축제를 함께 즐길 수목원 5곳도 소개했다.
22일 오전 기상청 자료를 정리한 보도에 따르면 관측 대상 21개 산 가운데 오대산·설악산·치악산·덕유산 등 4곳에서 절정이 확인됐다. 관측일은 오대산 14일, 설악산 16일, 치악산 19일, 덕유산 20일이다. 이 날짜는 앞으로의 전망이 아니라 실제 관측 기록이다. 절정을 지났다고 모든 탐방 구간의 단풍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정상부와 계곡의 풍경은 다를 수 있다. 오대산은 14일 절정이 관측된 뒤 국립공원공단이 공개한 21일 사진에서 일부 구간에 낙엽이 많이 쌓인 모습이 확인됐다. 여행 일정을 정할 때는 예측지도뿐 아니라 최근 촬영된 현장 사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림청·국립수목원이 발표한 단풍나무류 기준 예상일은 주왕산 10월 26일, 지리산 27일, 가야산·속리산 28일, 팔공산 30일이다. 다음 달에는 계룡산 1일, 내장산 4일, 한라산 6일, 월출산 9일, 두륜산 11일 순으로 제시됐다. 모두 사전 예측으로 실제 풍경은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의 전망은 일부 차이가 있다. 북한산·속리산·계룡산은 11월 4일, 지리산·월악산·가야산은 5일, 무등산은 6일, 내장산은 11일로 예상했다. 산림청 자료와 비교하면 지리산과 내장산 등에서 날짜 차이가 나타난다.
도심과 가까운 단풍 명소로는 서울 덕수궁 돌담길과 서울숲, 인천대공원, 경기 광주 화담숲과 양평 용문사 등이 꼽힌다. 강원에서는 설악산 주전골과 오대산 선재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가을 풍경을 만날 장소로 소개됐다. 충청권에는 속리산 세조길, 계룡산 갑사, 괴산 문광저수지가 있다. 각 장소의 실제 물듦과 낙엽 상태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산림청은 22일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가운데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5곳도 선정했다.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수원 일월수목원이다. 단풍뿐 아니라 국화 전시와 해설, 음악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기청산식물원은 감태나무와 참느릅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내세운다. 산림청은 오는 30일 전후를 단풍이 절정에 이를 방문 시기로 안내했다. 사전 예약을 거쳐 숲해설에 참여하면 2000여 종의 한국 자생식물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다음 달 1일까지 ‘국화, 들에서 뜰로’ 전시와 국화 포토존을 운영한다. 10월 하순에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국화분재, ‘꽃 그리고 일러스트 작가전’ 등 전시·체험 일정도 마련한다. 단풍나무의 붉은 잎과는 또 다른 가을꽃의 색감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일월수목원은 24일 가을꽃축제를 연다. 가든음악회와 꽃 전시, 목공·압화 체험, 플리마켓 등이 예정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꽃을 감상하면서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행사다.
이달 31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밤빛정원’도 운영한다. 낮 시간 산책과 다른 분위기의 가을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일정이다. 산림청은 전국 사립·학교수목원 30곳의 단풍 절정 예측지도도 안내하면서, 실제 단풍 시기는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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