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K의 본능적으로①] 드림노트, 납득이 가는 틴글미

2019-01-31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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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무대는 자극의 항연이다. 3분간 이어지는 퍼포먼스는 시각을 자극하고, 노래를 청각을 자극한다. 자극은 본능에 기인한다. 특히 대중들에게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신인들에게 그 본능적 요소는 더 중요하다. 우연히 무대를 접했을 때 ‘본능적으로’ 끌리게 만들어야 하니까. ’k의 본능적으로’는 현장에서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한 신인아이돌을 본능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코너다.-편집자주-

[김치윤 기자 / 사진 bnt 포토그래퍼 윤호준] 'K의 본능적으로' 첫 주인공은 2018년 11월7일 '드림노트'란 곡으로 데뷔한 8인조 걸그룹 드림노트다.

음악방송 현장에서 처음 본 드림노트는 그 비주얼에 시신경이 먼저 움직였다. ‘믹스나인’에서 여자그룹 최종3위에 오르기도 한 ‘센터’ 수민을 중심으로 유아이, 라라, 미소, 한별, 은조, 보니, 하빈 등 8명 멤버 모두 ’예뻤다’. 많이 양보해서 얘기해도 고개를 갸우뚱할 얼굴이 없었다. 갓 데뷔했는데 저 정도면 ‘카메라마사지’를 어느 정도 받고 난 후가 바로 기대가 됐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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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수민 / 리드댄스, 서브보컬,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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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은조 / 서브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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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한별 / 리드댄스, 리드보컬, 랩

얼굴이 눈에 들어오고 난 후 음악과 어우러진 무대가 보였다. 응원가를 연상시키는 노래와 퍼포먼스는 어울림의 정도가 적절했다. 신인 무대에서 균형은 중요하다. 과하면 산만해보이고, 모자르면 준비가 덜 된 인상을 줄 수 있다. 60년대 레트로 업비트 팝의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무대 위에 오를 자신을 일기장에 기록하며 꿈을 키워온 멤버들이 야무지게 던지는 출사표 내용을 담은 데뷔곡 ‘드림노트’ 무대는 단 번에 입가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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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라라 / 메인보컬, 서브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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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미소 / 메인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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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보니 / 리드보컬, 서브댄스

드림노트는 그룹명도 직관적이다. 드림노트의 ‘드림’은 ‘꿈(DREAM)’, ‘드리미’의 드림을 아이들의 공간을 의미하는 ‘노트’와 합쳤다. ‘언제나 꿈을 (팬들에게) 드리고 꿈을 함께 이뤄간다’는 소속사의 설명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드림’과 ‘노트’라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 쉽게 그룹명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데뷔곡으로 그룹명을 썼다. 흔치 않은 경우다. ‘드림노트’ 가사에는 그룹명 ‘드림노트’라는 단어가 총 8번 등장한다. 노래하는 그룹이 누군지, 제목이 무엇인지 몰라도 ‘드림노트’라는 키워드는 확실히 머릿속에 남을 듯. 좋은 전략이다. 과감한 자신감의 표현, 그리고 팀 전체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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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유아이 / 리드댄스, 서브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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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트 하빈 / 메인댄스, 서브보컬, 랩

‘원팀’으로서 드림노트의 팀워크는 인터뷰에 앞선 촬영 때도 돋보였다. 준비를 마친 멤버는 어김없이 모니터 앞에 모여 다른 멤버, 혹은 스태프와 표정, 포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을 마친 멤버는 촬영하는 다른 멤버를 격려하고 조언을 건넸다. 비글미 넘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스튜디오에 비트감 있는 음악이 나오면 가볍게 춤을 추는 멤버들도 있었다. 촬영이 이뤄진 날은 지난 2일. 데뷔한 지 두 달도 채 안된 시점이었다. 게다가 데뷔 후 첫 매체인터뷰. 충분히 긴장할 만한 상황에서 드림노트는 주눅들지 않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드림노트가 강조하는 ’틴글미(Teen+비글미)’는 무대용만이 아니었던 것.

드림노트 멤버들은 인터뷰촬영 때 보인 팀워크와 생기 넘치는 분위기는 데뷔 후 두달간 무대 모니터링을 포함한 많은 대화를 통해 다져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별: 정말 모니터링을 많이 했다. 심지어 회사에서 신기해 할정도로. 초반에는 자기 파트 보기에 급급했지만, 서서히 다른 멤버들도 보이며 무대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야하는 제스처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 데뷔곡 ‘드림노트’ 마지막 방송 때 엔딩 때 취하는 공식포즈를 완벽히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빈: 초반에는 춤을 추며 라이브를 하는 게 힘들었다. 각자 문제점을 다같이 대화하며 방법을 찾아갔다. 라이브가 익숙해지니 퍼포먼스 중간 제스쳐 취하는 것도 편해져갔다.

유아이: 개인적으로 웃는 연습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웃는 걸 어색해하는 걸 멤버들도 잘 알고 있어서 모니터링 때 조언도 많이 들었다.

라라: 무대에서 퍼포먼스 사이사이 취하는 제스쳐도 초반에는 외운 것만 했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야 보는 분들도 좋아하실 거 같아 멤버들과 대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은조: 무대에서 표정이 어색한 게 가장 먼저 들어왔다(개인촬영 때 멤버들 반응이 가장 좋았던 멤버가 은조. 유아이는 “은조가 평소에 표정연기를 어려워하고,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 노력의 결과가 개인촬영 때 보여서 다들 기뻐하고 대견해했다”고 전했다).

수민: 노래를 부르며 표정연기를 하는게 초반에는 정말 어려웠다. 미소, 라라 등 메인보컬이 안정적인 고음을 내면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걸 보며 더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K의 본능적으로②]로 이어집니다. (기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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