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걸작 ‘아사코’가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일본 영화사의 전설’ 구로사와 아키라의 뒤를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모두 수상하며 동시대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는 사라진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난 아사코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며 사랑의 실체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아사코’는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지를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TOP9’에도 이름을 올리며 지금까지 시네필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우연과 반복, 두 번째 기회’라는 테마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세밀하게 그려낸 ‘아사코’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울림으로 사람을 홀리는 하마구치 류스케”(Sight & Sound), “사랑이라는 착각과 마음에 관한 영화”(The Guardian), “에릭 로메르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끝내 잊지 못한 첫사랑의 그림자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섬세하게 짚어낸다”(BIBA), “사랑이라는 열병을 정밀하게 파고든 걸작”(Sud Ouest) 등 해외 평단의 호평과 함께 작품성을 입증했다.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내가 사랑하는 건 놓지 못한 기억일까? 지금 함께 있는 사람과의 감정일까?”라는 카피와 함께, ‘아사코’가 기묘한 우연과 반복 속 감정적 딜레마를 통해 자신의 의지로 마음을 선택해 나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특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만 해낼 수 있는 ‘생략의 미학’이 돋보이는 연출은 ‘바쿠’와 ‘료헤이’ 사이에서 내면의 혼란을 겪는 ‘아사코’의 미묘한 떨림을 고스란히 전하며, ‘아사코’가 선사할 강렬한 몰입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특유의 집요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가장 순수하면서도 무모하고 불가해한 감정을 그려낸 ‘아사코’는 10월 21일(수) 전국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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