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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라퍼 엘리아슨 신작 공개

서정민 기자
2026-10-20 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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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를 서울관에서 최초 공개한다. 빛과 움직임을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오는 11월 전북을 시작으로 강릉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6년 ‘MMCA 지역동행’ 사업의 첫 번째 작가 의뢰 제작 프로젝트로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를 서울관 로비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공용 공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설치미술이다. 천장에 매달린 긴 막대 양쪽에 빛을 내는 복합 다면체와 선풍기를 배치한 구조로, 선풍기의 불규칙한 움직임에 따라 작품 전체가 느리게 회전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을 그린다.

유리 다면체에서 나오는 빛은 주변에 다양한 색상의 도형과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자연광이 비치는 낮에는 부드러운 색채와 선이 공간에 펼쳐지고, 해가 진 뒤에는 강렬한 빛과 그림자가 로비를 채운다. 시간과 조명에 따라 작품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중심의 복합 다면체는 서로 대응하는 두 기하학적 구조를 결합해 제작됐다. 상반된 형태가 하나의 균형을 이루는 원리를 담았으며, 관람객은 변화하는 빛과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움직임의 원리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을, 내부에서 빛나는 유리 구조물은 아시아의 전통 등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조형 감각을 연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MMCA 지역동행’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관에서 작품 구동 시험과 최초 공개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전북도립미술관, 2027년 2월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로비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예측할 수 없는 궤도’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MDC)의 지원으로 구입과 기증이 추진돼 미술관 소장품이 됐다. 이번 사업에는 후원위원회 회원사인 HS효성의 추가 지원도 이뤄졌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한국은 자연과 도시, 전통과 동시대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라며 “작품은 하나의 조각이라기보다 빛과 움직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이 주변 공간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자신의 감각과 지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관 공용 공간에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동시대 미술을 생산 단계부터 지역과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공개된 뒤 오는 11월 전북도립미술관과 내년 2월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에서 차례로 관람객을 만난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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