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의 상징, 거대한 ‘빅탑’이 부산 센텀시티 내 5,000평 부지 위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의서커스 빅탑과 시설물은 움직이는 마을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약 2,500석을 수용 가능한 빅탑은 특수 비닐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 약 20미터, 지름 약 51미터의 거대한 규모이다.
빅탑 외에도 MD, F&B, 비어가든 등이 갖추어진 로비 텐트와 의상실, 분장실 및 시설과 장비가 완비된 훈련장, 물리치료실을 갖춘 아티스틱 텐트가 동반 설치된다. 마을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키친 시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간 중 하나다. 하루 3회, 주 5일의 식사를 제공하는 이곳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회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모든 시설물의 전력과 상, 하수도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빅탑 내 모든 텐트는 냉, 난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쾌적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54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한 120여 명 이상이 참여해 부산에서 40여 일간 공연을 이어가는 만큼 거대한 마을 하나가 지어진 셈이다.
쿠자에서 무대 목공과 소품 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미트코 흐리스토프(Mitco Hristov)는 “오늘은 100명이 넘는 스태프들과 130개가 넘는 기둥을 세웠다. 1,200개가 넘는 말뚝을 박아 빅탑을 튼튼하게 지지하는 작업을 했다”라며 한국 공연의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린 빅탑 레이징에 대해 설명했다.
빅탑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공연 설치를 넘어, 공연 예술이 도시 공간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더불어 언어의 장벽 없이 몸짓과 음악만으로 감동을 전하는 무언극 형식의 쿠자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부산의 정체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이 빅탑은 공연을 마치고 10월에 서울로 옮겨갈 예정이다.
독보적인 규모의 빅탑을 전율과 감동으로 가득 채울 쿠자는 경이로운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광대 예술, 다채롭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선사한다. 하이 와이어(High Wire), 티터보드(Teeterboard),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등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퍼포먼스들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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