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절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온 가수 제이세라가 bnt와 만났다. 데뷔 16년 차를 맞은 그는 여러 고비와 시련을 지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제이세라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음악적 가치관과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 꾸준히 목소리를 관리해 온 비결,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등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여기에 평소 즐기는 취미와 주목하고 있는 후배 가수,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생각까지 덧붙이며 한층 편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Q. 자기소개
“어느덧 16년 차를 맞이한 솔로 여가수 제이세라다. 활동명이 ‘제일 세라’에서 리을(ㄹ) 받침을 뺀 것인데, 16년 동안 고비와 시련, 역경을 잘 이겨내며 가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걸 보면 이름처럼 제법 ‘센’ 사람이 아닌가 싶다 (웃음)”
Q. 화보 촬영 소감
Q. 요즘 근황
“최근 정말 좋은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서 감사하게도 한 달에 한 곡씩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몇 년 전 1인 기획사를 운영할 때는 개인 제작을 해야 해서 1년에 한 곡을 내는 것도 참 힘들었다. 지금은 매달 새로운 노래를 만나며 다양한 작곡가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채로운 장르와 미디엄 템포, 발라드 등을 접하다 보니 음악적 표현력도 넓어지고 있다.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저 역시 ‘이번 달은 어떤 곡일까’라는 기대감이 저도 있다. 앨범 작업하는 게 요즘 제일 집중하고 있는 일 같다”
Q. 데뷔한 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지금 돌아보면 가장 큰 전환점은 언제였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나왔을 때가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닐까 싶다. 당시 1인 기획사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무대가 아예 사라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팬분들에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방송에 나갔다. 이후에 잠깐 쉴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방송 이후 엄청 화제가 됐다. 유튜브 조회수가 600만, 700만을 기록하며 많은 분이 반겨주시고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나를 기억해 주는 분들이 여전히 많구나’라는 생각에 큰 힘을 얻었다. 다시 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Q. 긴 시간 발라드 장르를 지켜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연차가 쌓이고 시기가 달라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계속 변화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가수로서 내 음악적 역량을 얼마나 성장시키고 보여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관객과의 소통과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틀리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대에만 집중해서 마지막 박수 소리만 기억에 남았다면, 요즘은 무대에 서는 순간부터 관객분들의 얼굴과 표정이 하나하나 다 눈에 들어온다. 눈빛과 목소리로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되어 같은 감정을 느끼고 계신 표정을 볼 때 엄청난 희열과 소중함을 느낀다"
Q. 신인 시절의 제이세라와 지금의 제이세라를 비교한다면
“무대 위에서의 ‘여유’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같다. 지금은 마음 자체가 편안하고 힘이 빠져 있어서 무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마인드가 됐다. 신인 시절에는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 ‘가창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많이 옭아맸던 것 같다”
Q. 가수로서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튼튼하고 짱짱한 성대가 큰 강점 아닐까 싶다. (웃음) 제 노래 중에 고음 곡이 정말 많아서 2시간 동안 단독 콘서트를 하고 나면 목이 버텨내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목이 잘 쉬지 않고 조금 안 좋은가 싶어도 잠시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금방 다시 가라 앉는 편이다. 무대에서 음이탈이 난 적도 없다. 물론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발성 코치님께 6년째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목, 성대 관리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기도 하다”
Q. 후배 가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
“매일 조금씩 연습하는 건 당장 티가 나지 않고 실력이 늘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작은 노력이 3개월, 6개월, 1년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요즘 워낙 실력이 뛰어난 후배들이 많지만,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체력 관리와 더불어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기초적인 발성과 목 관리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오랫동안 롱런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리메이크곡를 할 때 원곡과 차별화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 또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원곡이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리메이크 버전을 들었을 때 ‘원곡이 더 나은데 왜 굳이 이 버전을 들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저만의 음색과 곡 해석력을 담아 ‘이 노래를 제이세라 색깔로 이렇게도 부를 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버전으로 들려드리고 싶다”
Q. 주목하고 있는 후배 가수, 듀엣해 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우즈(WOODZ) 님, 카더가든 님, 그리고 악뮤(AKMU)의 이찬혁 님을 눈여겨보고 있다. 제가 발라드 가수이지만 평소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이 세 분은 음악을 정말 잘하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라고 느낀다. 특히 본인만의 색깔이 확고하면서도, 하나의 스타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장르에 도전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Q. 무대 밖 제이세라는 어떤 사람인가?
“주변에서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솔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속으로만 담아두거나 속과 겉을 다르게 표현하지 않고, 투명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편이다. 좋은 것은 좋다고 확실하게 표현하고, 힘들거나 서운한 부분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나 그때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는데 너는 어땠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건강하게 대화로 풀어가려고 한다”
Q. 일이 없을 때 가장 좋아하는 취미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에도 꽂혀 있긴 한데, 평소 꾸준히 즐겨온 취미가 있다. 사실 엄청난 ‘방탈출 게임 매니아’이다. 방탈출이 너무 재미있어서 지방 행사를 가더라도 시간이 나면 스태프분들과 함께 하러 갈 정도다. 1박 2일 일정일 때는 공연 전이라도 짬을 내서 다녀오곤 한다. 수학 문제 같은 너무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힌트를 써서 빠르게 넘기기도 하지만, 제한 시간 내에 결국 탈출 성공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정말 짜릿해서 즐겨 찾는다”
Q. 노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이전에 작사로 참여해 앨범을 낸 적은 있지만, 아직 제 자작곡으로 앨범을 발매한 적은 없다. 취미로 만들어 둔 습작이 다섯 곡 정도 있긴 한데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제대로 된 작사와 작곡 공부를 더 깊게 해서, 오롯이 제 손을 거쳐 탄생한 자작곡들로 채워진 자작곡 앨범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모습
“예전부터 음악적 꿈은 언제나 ‘라이브를 잘하는 가수’였다. 앞으로는 단독 콘서트를 더 자주 개최해서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다. 이전에 진행했던 콘서트에서는 긴 러닝타임을 혼자 이끌어가는 게 처음이라 세트리스트 구성이나 멘트 면에서 다소 어렵기도 했다. 관객분들이 2시간 동안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제 강점인 발라드 외에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멋지게 소화하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가수 인생의 시작점인 ‘첫 데뷔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24살이었는데, TV 카메라 앞에 처음 선다는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내가 노래를 제일 잘한다’는 당찬 자신감과 뻔뻔함이 공존하던 순간이었다. 가장 순수했던 시절이었던 만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무대다”
Q. 지금의 나를 만든 노래
“참 고맙고 소중한 노래는 ‘언제나 사랑해’다. 방송 데뷔곡이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결혼식 축가나 프러포즈 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축가 인기 순위 TOP10에 항상 들었던 곡이다. 활동이 줄어들고 무대가 작아져 낙담하고 힘들었던 시기에도, 이 노래 덕분에 많은 신랑 신부님들이 저를 찾아주셔서 계속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저를 계속 노래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곡이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음악적으로 다양하고 성숙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 실제로 해외 활동을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저희 소속사에 태국 아이돌 그룹이 함께 있는 인연 덕분에 태국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태국어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면서, 앞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팬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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