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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 21일 개막

서정민 기자
2026-08-11 0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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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이 오는 21일 개막한다. 올해부터 기존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42개국 9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영화와 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예술을 선보인다.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 2026)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엿새간 서울 메가박스 홍대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고(故) 켄 제이콥스 감독의 ‘소멸하는 별빛(Star Spangled to Death)’이다. 1957년 촬영을 시작해 2004년 완성하기까지 47년이 걸린 435분 분량의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제이콥스 감독이 92세로 별세한 이후 국내에서 마련되는 첫 추모 상영이다.

‘소멸하는 별빛’은 여행영화와 애니메이션, 뉴스릴, 선거 홍보물 등 방대한 파운드 푸티지와 즉흥 퍼포먼스를 콜라주해 인종주의와 부의 독점 등 미국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26년간 사용해온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바꾸고 관객과 만나는 첫해이기도 하다. ‘시네미디어’는 시네마와 미디어의 합성어로, 극장 상영을 넘어 전시까지 아우르는 동시대 영상예술의 확장성을 담았다.

올해 주제는 ‘지능기계 수행성의 전환’이다. 인공지능과 지능 기계가 일상화된 시대에 ‘예술에서 창작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기술과 기계의 작동 방식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조명한다.

영화제 기간 42개국에서 초청된 90여 편이 상영·전시된다. ‘주제전: 활화로서의 아카이브’, ‘장르전: 익숙보다 낯선’, ‘회고전: 켄 제이콥스 특별상영’ 등이 마련됐으며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을 다루는 버추얼리얼리티아트기획전과 온라인 큐레이팅 상영도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우수비평가상’과 ‘우수시네미디어큐레이터상’도 신설한다. 작품과 작가뿐 아니라 독창적인 기획자와 비평가를 발굴해 대안영상예술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26년간 이어온 ‘대안’의 정신을 계승하되 이제는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시네마와 미디어가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 영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고전의 주인공인 켄 제이콥스는 미국 전후 아방가르드 영화사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퍼포먼스 예술가다. ‘블론드 코브라’, ‘톰, 톰, 피리 부는 사람의 아들’ 등을 통해 파운드 푸티지를 재구성하는 실험적 작업을 선보였으며, 영사 퍼포먼스와 3차원 시각 실험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홍대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등에서 개최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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