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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폐지론 확산…누리꾼 “정신병자들만 나와, 제발 그만해”

박지혜 기자
2025-06-25 0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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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폐지론 확산…누리꾼 “정신병자들만 나와, 제발 그만해” (사진: SBS 플러스, ENA)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솔로’가 하루 만에 연이어 터진 출연자 범죄 논란으로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택시 승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다른 승객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나는솔로’ 10기 정숙 최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3일 대구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택시를 먼저 잡았다고 하자 최씨가 갑자기 뺨을 6대나 때렸다고 했다. 당시 녹취록에는 최씨가 “녹음해라, XX XX야. 내 변호사 연락처 줄게, 감방 보내라”는 등 흥분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 판사는 “죄질이 좋지 못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피고인이 동종 폭행 범행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이후 가해자가 ‘나는솔로’ 출연자라는 것을 알고 “당신 같은 사람이 TV에 나와서 웃고 활동하는 게 상당히 불편하다”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숙의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헐..동종전과..ㄷㄷ 티비 몇번 나오니 그냥 눈에 뵈는게 없었나보네요”, “근본없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방송출연해서 유명세 좀 얻으니깐 본인이 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줄 알았나보네”, “폭행전과 있는 사람을 방송 내보낸 거야? 아니면 유명해지고 나서 폭행사건 여러 개 일으킨 거야?“라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TV 나오기 전에 전과 조회를 해야 할 것 같음”, “한국 짝짓기 프로그램 담당 섭외력 만렙”이라며 제작진의 사전 검증 부실을 꼬집는 의견이 많았다.

정숙 사건 판결이 나온 같은 날,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나는솔로’ 출연자인 30대 남성 박모 씨를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23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는솔로’ 제작진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해 시청자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 방송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출연자를 편집 및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범죄 사건에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검증 부실을 넘어 프로그램 자체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는솔로 제발 폐지좀 해라”, “이 프로 없애라. 탈이 많다”, “나는솔로 폐지나 시켜 그나마 초반에는 정상인에 가까운 애들 나왔는데 지금은 범죄자 사기꾼 정신병자들만 나옴”이라는 극단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작진의 의도적 캐스팅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남규홍 PD는 논란 있을 것 같은 사람들 일부러 더 출연시키는 것 같음”, “나솔 출연자들 질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 그저 시청률의 노예가 되서 자극적이고 눈살 찌푸리게 되는 막 나가는 프로그램이 되어가는 중”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돈 버리구 애들 검증 제대로 안 하고 이상한 애들 데려다가 이슈 끌고 시청률 올리려고 하는 제작진도 문제가 많다”, “나는솔로 이런 프로에 나오는 인간들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신랄한 지적도 나왔다.

‘나는솔로’는 그동안에도 여러 출연자들의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려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루 만에 폭행과 성폭행이라는 중범죄가 연달아 터진 것은 처음이다.

제작진은 “촬영 이후에도 출연자들이 계약서상 의무를 지키고 책임을 이행하도록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전 예방보다는 사후 대응에 치중한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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