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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영화 '피렌체' 관람이 둥글고 유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계기가 되길” [화보]

김치윤 기자
2025-10-07 18: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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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Florence Knockin’ on You)’로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민종이 예지원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시어터,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진행한 ‘더 미드나잇 클래식’ 화보를 공개했다.

김민종과 예지원은 블랙 톤을 중심으로 한 포멀룩을 통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시네마틱 무드를 연출했다. ‘아카데미시상식’ 레드카펫의 상징과도 같은 돌비시어터 계단 위에서 김민종은 블랙베스트와 타이를 매치한 턱시도 스타일로 ‘신사의 품격’을 드러냈다. 예지원은 시스루 레이스 드레스로 우아함을 빛냈다. 은은한 조명 속 자수와 비즈 장식이 어우러져 절제된 화려함을 완성했다.

손지창과 함께했던 보컬듀오 ‘더 블루’,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으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김민종은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촬영한 영화 ‘피렌체’는 중년 남성이 겪는 내면의 변화와 성찰을 담아내며 국제 영화제에서 영광스러운 수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번 출연은 김민종 배우가 노 개런티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품의 진정성과 예술영화에 대한 애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개인적 이익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선택했다.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 선택은 하나의 재능기부와도 같아, 한국 예술영화 산업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며 이번 복귀가 단순한 컴백을 넘어 문화예술에 대한 진정한 기여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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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주인공 ‘석인’을 연기하며 삶의 무게와 고독,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마지막 감정 폭발 장면을 위해 중반부까지는 절제를 택했다. 관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감정의 흐름을 신중히 조율했다”고 말했다.

섬세한 비언어적 표현으로 인물의 내면을 완성하는 연기력은 영화의 필수조건이다.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3관왕을 거머쥔 영화 ‘피렌체’의 주연 김민종은 중년 배우로서 단 한 사람의 존재감만으로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어, ‘피렌체’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묻자 그는 “요즘 사람들은 다들 날이 서 있고 어딘가 뾰족할 때가 많다”며 “이 영화를 통해 둥글고 유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창열 감독은 피렌체의 상징적 공간과 단테의 ‘쿠폴라’를 모티프로 삼아 인간 존재와 행복의 본질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던 석인이 과거의 추억이 깃든 도시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정을 그린다. 특히 단테가 열망한 이상을 상징하는 ‘쿠폴라’를 모티프로 삼아 인간 존재와 행복의 본질을 탐구한다.

김민종은 자신의 ‘쿠폴라’를 “내 마음의 진정성”이라 표현하며, “화려한 성취보다 지금 이 순간의 진정성에 가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을 돌아보며 진정성 있게 사람을 대하고, 말의 무게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는 영화 속 석인이 깨닫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이번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3관왕은 그의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민종은 “할리우드의 좋은 기운을 받아 ‘피렌체’를 널리 알리고 싶다. 외국 관객들이 진정으로 공감하며 잘 봤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더 뜻깊었다”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한편, 그는 현재 이창열 감독의 차기작인 LA 폭동 관련 영화를 준비 중이다. 김민종은 “기회가 된다면 캐릭터 자체보다 인간 내면과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예술적 헌신과 진정성 있는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스엔젤레스(미국)=김연수 기자 ye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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