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운송 제한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금값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7달러(2.1%) 오른 배럴당 9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2.90달러(2.8%) 상승한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2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4월 7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WTI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 떨어진 온스당 469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2시 50분 기준 온스당 4682.13달러로 0.6%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7.5원 오른 ℓ당 2003.8원, 경유는 7.5원 오른 1997.7원, 실내등유는 7.8원 오른 1608.3원을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6원 오른 2039.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5.5원 높았고, 제주(2030원), 강원·충북(2009원)이 뒤를 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988.9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986.3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2009.2원으로 가장 높아 22.9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는 출구 전략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쟁 종결이나 유가 안정 시 석유 최고가격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종료하겠다”며 사실상 출구 고심을 시사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시행 후 3월 3·4주 차 2주간 국내 주요 4개 정유사가 입은 손실액은 1조267억 원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