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중동 에너지 인프라 연쇄 피격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극심한 급등락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5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108.65달러로 전장보다 1.2%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119.13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9일 장중 가격(119.5달러)에 근접했으나,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장중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상실했다며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에너지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을 도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언해 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공급 확대 기대감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유조선에 묶여 있는 약 1억40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유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 재무부도 이달 12일 이전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에너지 인프라 피해는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을 폭격했다. 이란은 보복으로 카타르 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지역 가스시설을 공격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카
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CEO는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으로 LNG 수출량의 17%가 손상됐다며, 한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 체결한 LNG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사우디 서부 얀부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삼레프)이 드론 공습을 받아 얀부항 석유 수출터미널 선적이 한때 중단됐고, 쿠웨이트 정유시설 2곳도 이란 드론 공격에 화재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