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 특실 평균 이용료가 2주 기준 17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서고 최고가 시설이 500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3일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전국 산후조리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일반실(460개소) 2주 평균 이용료는 372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상반기(366만원)보다 6만원 오른 수치다. 특실(358개소)의 전국 평균은 543만원이며, 서울 특실 94개소 평균은 810만원에 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각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집보다 편한 곳 없다”는 반응도 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도우미 쓰고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던데. 뭔 5천을 들여서 조리원을 가냐”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코로나 때 둘째를 낳았는데 면회도 안 되고 비싸기만 해서 5일 만에 나와 집에서 정부 지원 도우미를 한 달 썼다. 출장 마사지 10회권도 끊었는데 조리원보다 더 저렴하고 편해서 좋더라”며 “조리원에 제발 돈 많이 쓰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산후조리원 자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가격 수준에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다. 자신을 ‘애 둘 있는 아빠’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출산으로 크게 훼손된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고, 시댁·처가 식구 모두 수발 드는 고생을 해야 하니 집단으로 모여 케어 받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그 정도의 차이가 문제인 것이다. 적당히들 해야지, 뭐 하는 거야 진짜”라고 꼬집었다.
‘가격 선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합리적인 가격이면 어떤 남편이 안 보내고 싶어하겠냐”며 “커뮤니티에서 비싼 산후조리원이 필수인 것처럼 선동하더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비싼 건 선택의 영역인데, 문제는 산후조리원이 필수처럼 몰아가는 세태에 세무조사 한 번 세게 때려줬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강남권 초고가 시설에 대해서는 “몇십억·몇백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2주 비용을 못 쓰겠냐”며 소비 계층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새로운 사회적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출산 비용 경감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