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유민이 음악극 ‘까라마조프의 자매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견습수녀 알료샤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적인 무대 존재감을 보여줬다.
‘까라마조프의 자매들’은 도스토옙스키의 고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현대 여성 서사로 재해석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음악극이다. 한 가족을 둘러싼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선악, 진실과 믿음, 선택의 의미를 다룬다.
오유민이 연기한 알료샤는 까라마조프가의 셋째이자 견습수녀로, 세 자매 가운데 선함과 믿음의 가치를 가장 강하게 믿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의심이 가족을 향하는 상황에서도 섣불리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고 가족의 고통을 바라보려 한다.
오유민은 알료샤를 단순히 순수하고 선한 인물로 그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가족을 둘러싼 진실과 갈등을 마주하며 흔들리는 내면을 차분한 말투와 세밀한 감정 변화로 표현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음악극의 특성을 살린 음악 표현과 안정적인 무대 연기도 더했다. 자매들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선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알료샤만의 시선을 드러내며 작품이 던지는 ‘무엇을 믿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전달했다.
오유민은 곧바로 뮤지컬 ‘이끼숲’으로 무대 행보를 이어간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유민은 모든 것을 계획하고 통제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믿는 도시계획팀 소속 의주 역을 맡았다.
오유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이끼숲’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메리고라운드컴퍼니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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