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2017년 초연 이후 9년간 작품을 이끌어온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이 이번 시즌의 변화와 작품을 관통하는 창작 원칙을 공개했다.
오는 9월 6일 개막하는 ‘광화문연가’는 생을 떠나기 1분 전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 작곡가 명우가 인연술사 월하의 안내로 스무 살의 기억을 여행하는 이야기다. ‘소녀’,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명우의 사랑과 후회, 기억의 서사와 엮어낸다.
특히 음악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견고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명우가 외면했던 기억의 진실과 마주하고 곁을 지킨 사람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도 이 같은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 작가는 ‘광화문연가’를 “우리 사랑에 세월이 쌓이네”라는 문장으로 정의했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 “한 사람의 생을 어떻게 배웅할 것인가”에 더욱 집중한다. 과거 첫사랑과 시대상을 비중 있게 다뤘다면 이번에는 죽음을 앞둔 명우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에 무게를 싣는다.
명우 역시 기억에 끌려가는 인물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지난날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면서 후회에서 화해와 해방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대는 명우의 기억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기억 속 빈집’으로 구현된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원곡의 정서를 지키면서 배우들의 가창과 감정선을 반영해 편곡을 다듬는다. “바꾸어야 할 이유가 분명할 때만 변주한다”는 원칙 아래 스트링과 빅밴드를 활용해 음악적 규모와 극적 생동감을 더한다.
2026년 ‘광화문연가’에는 손준호, 이석훈, 에녹, 차지연, 서은광, 류승주, 선예, 문진아, 박세미, 기세중, 박희준, 김서연, 이은정,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광화문연가’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CJ ENM ‘광화문연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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