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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호감도 46% ‘역대 최고’

정혜진 기자
2026-08-14 10: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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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호감도 46% ‘역대 최고’ (제공: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대중적 영향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미국 음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호감도 46%를 기록하며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기업 루미네이트가 올해 2분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지도는 42%로 자체 최고치에 근접했고, 호감도는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 미국인 10명 중 4명 이상 방탄소년단 안다…호감도는 조사 이래 최고치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조사는 2021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36%였던 인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6%포인트 상승한 42%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 3분기 43%와 근접한 수치다.

다른 글로벌 뮤지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루미네이트가 조사하는 전체 아티스트들의 평균 인지도는 24%로, 방탄소년단은 이를 18%p 웃돌았다. 중간값인 14%와 비교해도 28%p나 상회한다. K-팝 아티스트 22개 팀의 평균 인지도(11%)와 비교하면 4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K-팝을 넘어 미국 음악시장에서도 뚜렷한 대중적 입지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령별로도 폭넓은 인지도가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17세 43%, 18~24세 59%, 25~34세 56%, 35~54세 44%, 55세 이상 28%였다. 핵심 음악 소비층인 18~34세에서는 절반 이상이 방탄소년단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10대와 중장년층에서도 고른 인지도를 보였다. 

호감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을 ‘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올해 2분기 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호감도는 46%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9%가 ‘매우 좋다(Like a lot)’, 27%가 ‘다소 좋다(Like somewhat)’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첫 조사 당시(34%)보다 12%p 상승한 수치로, 루미네이트가 방탄소년단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3~17세 60%, 18~24세 47%, 25~34세 44%, 35~54세 48%, 55세 이상 40%로 집계돼, 전 연령대에서 40%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미국 바이닐 시장에서도 입증된 존재감…집계 이래 그룹 기준 최다 주간 판매량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존재감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바이닐 앨범(LP) 판매 성과에서도 확인된다. 

루미네이트 조사에 따르면 ‘아리랑’의 실물 앨범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만 51만 6000장이 판매됐으며, 이 중 약 40%에 해당하는 20만 8000여 장이 바이닐로 판매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역대 최다 주간 바이닐 판매 기록인 동시에, 루미네이트가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 1991년 이후 ‘그룹’ 기준 가장 높은 주간 바이닐 판매량이다. 

특히, 전체 실물 앨범 판매량 가운데 약 40%가 바이닐이었다는 점은 CD 중심의 판매 구조를 보이는 다수의 K-팝 음반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바이닐 판매 비중이 높다는 것은 아티스트의 탄탄한 입지와 앨범 흥행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루미네이트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흥행한 앨범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높은 바이닐 판매 비중을 꼽으며, 신보 발매와 동시에 바이닐을 선보인 방탄소년단 역시 미국 주류 팝 아티스트들과 유사한 음악 소비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마코넷(Jaime Marconete) 루미네이트 음악 인사이트 및 대외 협력(Music Insights and Industry Relations) 부사장은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지도와 스트리밍 성적은 오늘날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정상급 팝 아티스트들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아리랑’ 앨범의 바이닐 판매 전략과 성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발매 후에도 계속되는 장기 흥행…’아리랑’ 앨범 누적 57억 회, 전체 음원 87억회 스트리밍

‘아리랑’의 스트리밍 흥행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지난 3월 20일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등 주요 음악 플랫폼에서 8주간 총 38억 회의 글로벌 온디맨드 스트리밍(오디오·비디오 합산)을 기록했다. 이후 누적 스트리밍은 12주 차에 48억 회를 넘어섰고, 16주 차에 57억 회에 육박했다. 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이후, ‘빌보드 200’ 톱 10에 재진입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아리랑’이 히트하면서 기존곡의 스트리밍 수도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탄소년단 전체 음원의 글로벌 스트리밍은 8주 차 53억 회, 12주 차 71억 회, 16주 차 87억 회를 기록했다. 16주 차를 기준으로 보면, ‘아리랑’ 수록곡 외에도 기존 음원을 30억 회나 찾아 들었다는 의미다.

빅히트 뮤직은 “루미네이트의 이번 조사 결과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바탕으로 팬덤을 넘어 폭넓은 대중적 기반을 구축했음을 보여준다”며 “높은 바이닐 판매 비중과 장기간 이어지는 스트리밍 성과는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뒷받침하는 지표”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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