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전국투어 시작

서정민 기자
2026-08-11 08:47:20
기사 이미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안동에서 전국 6개 지역 투어의 막을 올렸다. 실제 문해학습자들이 공연장을 찾아 “내가 살아온 인생 같았다”며 공감을 전해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지난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전국 투어 첫 공연을 마쳤다.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된 서울 재연에 이은 첫 지역 공연으로, 안동을 시작으로 광주·김해·거창·안산·과천을 찾는다.

이번 안동 공연에는 실제 문해학습자들도 객석을 찾았다.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과 202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은 심순기 씨는 “공연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역시 일흔이 되어 처음 공부를 시작했기에 더 내 이야기처럼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세대별 공감도 이어졌다. 강현주 씨는 “각자의 삶이 펼쳐지는 과정을 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했고, 안성희 씨는 “어린 친구들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재미있게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공연장 밖에서도 작품의 여운을 이어갔다. 전 회차 공연 종료 후 출연진 무대인사를 진행했으며 실제 문해학습자들의 시를 소개하는 시화전과 포토존도 마련했다.

이영란 역의 김아영은 “관객분들에게 큰 기운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질 정도였다”며 “전국 투어에서 가장 먼저 안동을 찾았는데 뜨겁게 맞아주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인순 역의 김미려 역시 “관객 여러분의 열기 덕분에 더 뜨거운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시로 쓰기 시작한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20여 편의 시를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2025년 초연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연출상, 극본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오는 11월에는 ‘202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 참가작으로 선정돼 영국 런던에서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투어는 오는 14~1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이어진다. 이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9월 4~5일), 거창문화센터(9월 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12월 4~5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12월 11~12일)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라이브㈜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