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무대로 지난 30년간 한국과 독일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해온 신은주 작가가 독일 이주 30주년을 맞아 양국을 넘나드는 대규모 글로벌 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여정의 첫 개인전인 ‘여행가방 속 30년(30 Years in a Suitcase)’이 오는 6월 6일 서울 충무로의 예술공간 ECKEIDA(에케이다)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96년 6월 26일 단성갤러리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 이후 정확히 30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작가가 독일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작품과 기록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는 개인의 성취보다 ‘더불어’에 있다. 신 작가는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화상 그룹전 ‘30 Self’를 통해 자신의 초대 개인전 기회를 현지 동료 작가들과 나누며 2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어 오는 9월과 10월에는 한국과 독일을 잇는 바이네셔널(Binational) 프로젝트 ‘TWOFOLD’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실험공간 Komet K를 비롯해 서울 장은선갤러리, 서산 서해미술관, 충무로 ECKEIDA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마지막 7번째 전시는 서산과 에케이다 소속 작가 10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초청하는 대규모 교류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충무로 ECKEIDA에서 열리는 ‘여행가방 속 30년’은 전체 프로젝트 중 유일한 단독 개인전이다. 특히 정부 지원이나 외부 자본 없이 오직 에케이다의 공간 지원과 작가의 자발적인 기획만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신은주 작가는 “이곳에서의 전시 초대는 그 어떤 저명한 미술관의 제안보다 귀하고 감사하다”며 “평생 미술을 하며 지켜온 가치인 자유와 독립성, 그리고 무형식이 이 공간의 철학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충무로의 오래된 인쇄소 골목에 자리한 에케이다는 신 작가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그는 “전시 설치를 위해 문을 열어두자 골목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공간의 역할과 예술에 대해 질문했다”며 “그 짧고 소박한 대화들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소중한 소통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은주 작가의 개인전 ‘여행가방 속 30년(30 Years in a Suitcase)’은 6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39길 12-7 ECKEIDA(에케이다)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 6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신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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