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한 대규모 주거단지를 평양 중심부에 조성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준공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이 15일 열렸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오늘의 이 순간은 조선의 힘을 체현하고 조선인민의 위대함을 상징한다”며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역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며 평양의 자랑,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며 “이 거리가 건설됨으로써 열사들은 이역만리에서 못 견디게 그리던 혈육의 따스한 체취와 정든 집뜨락을 지척에 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훌륭한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둔 것을 두고두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대로 행복하게 살게 되면 더없이 기쁘겠다”며 “새 거리의 주인들이 못다 산 열사들의 생을 이어 부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살림집(주택) 이용 허가증을 직접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보수도 바람이 없이 오로지 조국의 명령을 지켜 귀중한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애국자의 전형들”이라며 “유가족들이 수도에 새살림을 펴고 조국의 아름다운 생활을 남먼저 누릴 수 있게 됐으니 가슴 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당과 정부가 유가족들을 전적으로 보살필 것”이라며 “참전열사유가족들에 대한 우대 및 특혜조치를 중요한 정책적 문제로 틀어쥐고 철저히 집행해나가며 항상 유가족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직접 참전군과 유족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달 31일 화성지구에 ‘새별동’, ‘송암동’, ‘화원3동’ 등 새로운 행정구역을 확정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