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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만나러갑니다’ 이도희, 8명 이끈 목숨 건 몽골 탈북기 (이만갑)

허정은 기자
2026-10-30 09: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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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만나러갑니다’ 이도희, 8명 이끈 목숨 건 몽골 탈북기 (제공: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탈북민 이도희 씨가 지도 없이 몽골 사막을 건너 8명의 일행을 이끈 극적인 탈북기를 공개한다.

오는 1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1년 6개월 동안 지도를 통째로 외워 몽골 사막을 건넌 이도희 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몽골은 한류 열풍이 뜨거운 나라지만, 탈북민들에게는 길을 잃으면 목숨까지 위협받는 위험한 탈북 경로였다. 이도희 씨는 중국 지도를 1년 6개월 동안 외워 머릿속에 입력한 뒤 무려 8명의 탈북민을 이끌고 몽골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북한에서 학창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뛰어난 러시아어 실력으로 ‘노어 박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가 목숨을 건 탈북을 결심한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이도희 씨 가족의 비극은 소 한 마리에서 시작됐다. 고난의 행군 시기 집에 도둑이 들어 전 재산을 잃자 기업소 회계사였던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기업소의 황소를 다른 기업의 송아지와 맞바꿨다. 그러나 송아지가 도난 신고된 소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몰렸고, 결국 교화소에 수감됐다. 이후 갱도에서 일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후회를 전한 이도희 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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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만나러갑니다’ 이도희, 8명 이끈 목숨 건 몽골 탈북기 (제공: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얼마 후 어머니마저 강도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범행의 목적은 어머니가 입고 있던 패딩과 목폴라였다. 강도는 옷을 역전에서 빵과 바꿔 먹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출연진들은 고난의 행군 당시 옷까지 먹을 것과 바꿔야 했던 참혹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부모를 모두 잃은 이도희 씨는 언니를 따라 탈북을 결심했다. 당시 국경 경비가 삼엄했지만, 그는 농민들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낮 12시를 틈타 두만강으로 향했다. 세 살배기 조카를 안고 엄마를 찾아 우는 아이를 달래는 이모인 척 연기해 국경경비대의 감시를 피했다. 그러나 중국에 도착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공안에 붙잡히며 북송 위기에 놓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에게 도움을 준 인물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후 중국에서 국적 없는 삶의 설움을 겪은 이도희 씨는 한국행을 결심했다. 월급을 모아 새 옷과 캐리어, 하이힐까지 준비했지만, 한국행 비행기 대신 도착한 곳은 내몽골이었다. 출발 전 일행과 함께 공안에 붙잡히는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다.

이후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잠도 잊은 채 지도를 외웠다. 마침내 머릿속에 지도를 완벽히 익힌 이도희 씨는 일행과 함께 다시 몽골 사막으로 향했다. 북두칠성을 길잡이 삼아 8명의 일행을 이끈 그의 긴박했던 탈북 여정과 한국 땅을 밟기까지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도희 씨의 파란만장한 탈북기는 오는 11월 1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방송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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