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추영우가 ‘연애박사’에서 사랑 앞에 흔들리는 공학도의 감정을 그린다.
논리와 이성을 따르던 박민재에게 임유진(김소현 분)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유진을 밀어내려 하지만, 그럴수록 끌림은 커진다. 결국 빗속에서 “타 죽어도 절대로 안 토해. 끝까지 가야 되는 거야”라고 고백하며 감춰왔던 마음을 드러낸다. 추영우는 오랜 상처로 쌓은 벽이 무너지는 순간을 격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고 수영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박민재에게는 과거의 상처가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늘 내재해 있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박민재는 사랑하는 상대에게마저 선을 긋는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애에 비관적인 임유진의 대수롭지 않은 말에도 박민재는 홀로 땅굴을 팠다. 박민재를 갉아먹는 오랜 상처, 그 현실의 벽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녹여내는 등 사랑이 지닌 쓰라린 순간까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맵고 씁쓸한 과정을 지나 비로소 맛보는 달콤함은 한층 극적이다. 연애에는 한없이 서툰 박민재의 풋풋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한다. 박민재는 임유진의 말과 행동에 따라 미세한 눈빛과 표정의 변화로 '멜로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로맨스의 설렘을 배가하고 있다. 박민재가 무심히 툭 던지는 대사는 안방극장에 '심쿵'을 안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스며드는 박민재의 진심은 '추영우표 멜로'를 완성하는 핵심 재료다.
이처럼 추영우는 '연애박사'에서 '매운맛'의 짜릿함, '쓴맛'의 아릿함, '단맛'의 설렘까지 폭넓게 넘나드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로맨스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고 있는 추영우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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