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박경리 탄생 100주년, ‘토지’ 뒷이야기 공개

서정민 기자
2026-10-23 08:35:10
기사 이미지


배우 유준상이 박경리 작가의 삶을 목소리로 전한다. 드라마 ‘토지’에 출연했던 그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SBS ‘사람, 박경리’는 대하소설 ‘토지’를 완성한 작가 박경리의 문학과 그 이면의 삶을 조명한다.

박경리는 ‘토지’를 비롯해 ‘김약국의 딸들’, ‘표류도’, ‘시장과 전장’, ‘파시’ 등을 남긴 한국 문학의 거장이다.

대표작 ‘토지’는 26년에 걸쳐 집필한 20권의 대하소설이다.

1897년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1945년 광복까지 이어지는 민족사를 담았다. 등장인물은 약 650명에 달한다.

2004년 SBS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자들과도 만났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작품뿐 아니라 박경리가 겪었던 개인적인 시련에도 주목한다.

박경리는 한국전쟁 당시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까지 떠나보냈다. 홀로 딸을 키우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토지’ 1부 연재 중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사위인 시인 김지하가 투옥되는 아픔도 겪었다.

박경리는 생전 “내 삶이 평탄했다면 나는 문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손자 김세희와 소설가 공지영, 생태학자 최재천 등의 증언을 통해 작가의 삶을 돌아본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영상도 선보인다.

박경리가 문학 밖에서 실천했던 생명 존중의 가치도 다룬다.

그는 1994년 ‘토지’를 완성한 뒤에도 텃밭을 가꾸고 길고양이를 돌보며 자연과 함께했다.

환경 계간지 ‘숨소리’를 발행하고 환경 보호 활동에도 목소리를 냈다.

후배 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이어갔다.

토지문화관에 창작실을 마련해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완서, 은희경, 박범신, 김민기 등 여러 예술인이 이곳에 머물렀다.

박경리가 세상을 떠난 2008년 이후에도 토지문화관에서는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다.

내레이션은 드라마 ‘토지’에 출연했던 유준상이 맡았다. 박경리의 문학과 삶을 다시 연결하는 역할이다.

한편 박경리 탄생 1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SBS ‘사람, 박경리’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사람, 박경리’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