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도연이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로 부산을 찾았다.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 도라를 이해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부터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호흡을 맞춘 소감까지, 작품에 임하며 느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도라’는 심인성 피부질환을 앓는 열여덟 소녀 도라가 한여름 부모님과 함께 여름 별장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 사랑을 경험하며 감정의 변화를 겪는 도라의 모습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욕망을 들여다본다.

이날 김도연은 도라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오디션 당시 연기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지금 도라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라고 정주리 감독에게 질문했던 일화를 전했다. 당시 감독은 “도라는 계속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답했고, 김도연은 이를 통해 도라가 외롭고 힘든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연은 “도라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진짜 도라의 마음까지 알게 되는, 사고를 바꾸는 작업이 가장 필요했고 그것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며 도라의 내면에 다가가려 했다는 것이다.

수위가 높은 장면을 촬영하는 데 부담은 없었을까. 김도연은 “생각보다 고민이 크지 않았다”며 스킨십 장면을 처음 촬영했음에도 대본을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은 “감독님이 괜찮은지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저도 대본을 더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이 장면이 어떻게 쓰이고 왜 필요한지 이해하려 했고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미와 도라가 각자의 아픔과 상처가 있고 그것을 온전히 바라보고 연결되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상주했던 점도 언급했다. 김도연은 이러한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도움 덕분에 마음을 편히 가지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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