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8년 만의 내한’ 위켄드, 고양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다

윤이현 기자
2026-10-09 09: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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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ebastien Nagy 


위켄드가 돌아왔다. 

8년 전인 2018년,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팬들과 첫 눈 맞춤을 한 이후 두 번째 내한이었다. 

10월 7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의 뜨거운 포문이 열렸다. 오프닝 무대로 일본 인기 가수 크리피 넛츠가 등장해 분위기를 더욱 달구어 주었다. 

저녁 8시가 다가오는 시간, 위켄드는 자신의 상징색인 ‘초록빛’의 화려한 메탈 마스크를 쓴 채 5만 4천 명의 팬들 앞에 빨간 망토를 두른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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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ebastien Nagy 
 
열광하는 팬들 앞에서 위켄드는 오프닝곡 ‘Baptized in Fear’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Open Hearts’, ‘Wake Me Up’, ‘After Hours’, ‘Starboy’ 등 쉼 없이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응답했다. 중간중간 ‘코리아’, ‘고양’ 등 가사를 바꾸어 부르며 관객들의 커다란 함성을 자아내게 했다. 

공연이 시작하고 약 20분이 흐른 시점, 노래는 ‘Faith’가 흘러나왔다. 마침내 그는 마스크를 벗으며 팬들과 뜨거운 눈 맞춤을 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수많은 팬들의 응답에 감격한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나도 사랑한다. 보고 싶었다”라며 수만 명의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계속해서 “한국 여러분과 나는 특별한 관계다. 내 첫 스타디움 공연이 2018년에 한국에서 열렸다. 그 공연을 여러분들이 매진시켰고 오랫동안 나는 한국의 사랑을 받았다. 또 현재 고양에서까지 공연을 매진시켜 주셨다. 정말 환영한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더해 “고양 준비됐나, 한국 준비됐나?”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열띤 함성으로 화답했다. 

어느덧 30분가량이 흐른 공연. 화려한 불꽃과 불기둥이 번지며 장관을 만들어 냈다. 위켄드는 메인 스테이지를 떠나 십자 모양의 돌출 무대로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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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ebastien Nagy 

일본의 현대미술가 소라야마 하지메의 작품인 대형 조각상 ‘소라야마 로봇’ 앞에선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에 남기려는 듯 자신의 얼굴을 은빛 조각상에 비춰보았다.  

쉴 틈 없이 라이브가 이어졌고 이윽고 명곡 ‘Out of Time’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위켄드는 스테이지에서 내려와 스탠딩 석 가까이 다가서 팬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노래를 주고받으며 잊지 못할 명장면을 완성해 냈다. 계속해서 ‘I Feel It Coming’, ‘Die for You’등 관객들의 떼창을 들으며 하이파이브를 이어나갔다. 

공연의 후반부로 달려가던 시점에 위켄드는 라이브 도중 “곧 다시 (한국에) 돌아오겠다. 지금 떠나고 싶지 않다. 한국, 조금 더 있어도 될까? 꼭 돌아올 거라고 약속하겠다”라고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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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ebastien Nagy

이윽고 잠시 무대가 암전 된 후, 메가 히트곡이자 빌보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로 꼽히는 위켄드의 대표곡 ‘Blinding Lights’의 도입부가 무반주로 흘러나오자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위켄드는 그에 응답하듯 스테이지를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관객들의 떼창으로 더욱 완벽한 무대가 완성되었다. 

총 38곡을 쉼 없는 라이브로 달려온 위켄드는 ‘House of Balloons’와 ‘Moth to a Flame’를 앙코르 곡으로 선곡했고 눈부신 불꽃들이 터지며 축제 끝의 아쉬움을 화려하게 달랬다. 

8년의 기다림에 드디어 응답해 준 위켄드.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잊을 수 없을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10월 7일, 8일 양일간 개최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는 각각 관객 5만 4천 명을 기록해 총 10만 8천 명의 팬들을 동원했다. 역대 아티스트 중 최고 수준의 흥행을 보여준 이번 위켄드의 투어로 그가 역사상 얼마나 위대한 아티스트인지 몸소 증명한 공연이 되었다. 

고양을 온통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인 위켄드의 귀환. 만남을 고대하던 이들에게 꿈같은 이틀을 선물해 준 위켄드의 다음 내한을 기약해 본다. 

글: 윤이현 기자 / 사진 제공: Sebastien Nagy
yi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