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 3-1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에 이어 아시안게임 야구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곽빈이 일본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곽빈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 1사 1루에서 미즈타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사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일본에 동점을 허용했다. 1-1이 되자 한국은 곽빈을 조병현으로 교체했고, 조병현은 마루야마와 쓰지모토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곽빈은 이날 111개의 공을 던져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승부의 흐름은 8회초 한국 공격에서 바뀌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를 때려 출루했고, 조형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김지찬을 3루까지 보냈다. 김주원도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한국은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준재의 내야 땅볼 과정에서 김지찬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사 1·3루가 됐다. 한국 벤치는 김지찬과 일본 3루수의 충돌 과정에서 주루방해가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일본 투수의 공을 받아 3루 방향으로 강하게 타구를 보냈다. 일본 3루수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한국이 2-1로 다시 앞서는 순간이었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2루 주자 정준재가 홈으로 들어왔다. 한국은 단숨에 3-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도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다. 8회말 한국은 수비 과정에서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박영현이 마운드에 오른 뒤 1사 1·3루 상황을 맞았지만, 아이자와를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야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일본의 추격을 끊었다.
한국은 9회초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수비에서도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3-1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한국은 25일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패했지만, 다음 날 중국을 9-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역시 대만을 꺾고 결승에 올라 양 팀은 이틀 만에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결승에서는 한국이 마운드의 곽빈을 앞세워 일본 타선을 묶고, 8회 김도영과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김민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