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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예상보다 늦은 지명… 구단들이 고민한 ‘한 가지’

허정은 기자
2026-09-22 1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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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예상보다 늦은 지명… 구단들이 고민한 ‘한 가지’ (출처: 연합뉴스)


최지만의 KBO리그 복귀는 2라운드에서야 결정됐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과 함께 최지만의 지명 순서가 큰 관심을 모았다. 하현승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가운데, 30대 중반의 나이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지만이 어느 팀의 선택을 받을지가 또 다른 관심사였다.

최지만은 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도 통산 67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그런 그가 19세 안팎의 고교 졸업 선수들과 함께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최지만이 1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올해 고교 졸업 자원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지만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특히 거포 1루수 자원이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KT 위즈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최지만을 선택한 팀은 없었다. 2라운드에서도 두산 베어스와 롯데 등이 최지만을 지명하지 않은 가운데, 결국 2라운드 5번째 지명 순서에 나선 KT 위즈가 최지만의 이름을 호명했다.

1라운드에서 최지만을 지나친 것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드래프트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도 여러 팀이 최지만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의 현재 상태를 둘러싼 구단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타격 능력 자체에는 큰 의문이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통산 67홈런이라는 기록을 고려하면 KBO리그에서도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에 비해 투수들의 구속과 구위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KBO리그의 특성을 감안하면 한 시즌 20~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변수는 몸 상태였다. 최지만은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활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는지가 지명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 주루와 전력 질주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1루 수비에도 꾸준히 나서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할 경우가 많아지는데, 한 선수가 지명타자 자리를 고정적으로 차지하면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타 자원으로만 활용하기에도 고민이 따른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최지만을 영입한 뒤 벤치에 두는 것 역시 구단과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최지만 역시 자신의 몸 상태를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드래프트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로선 (무릎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훈련을 하다 멈췄다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수비가 안 된다 싶으면 방망이로 4할을 치든지 해서 어떻게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건강만 하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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