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을 정가의 27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파는 등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표를 대량으로 거래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약 7년 7개월 동안 판매한 티켓만 8967장, 거래 규모는 24억원에 이른다.
가장 큰 차익이 발생한 사례 중 하나는 BTS 콘서트였다. 201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연의 정가 11만원짜리 티켓을 300만원에 판매해 정가의 약 27배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유명 가수와 아이돌 공연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세븐틴 팬미팅 티켓은 11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티켓은 2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 경기 티켓 역시 정가 40만원짜리를 165만원에 되판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과 가족·친척 명의 계정 등을 이용해 인기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배송지를 바꾸거나 온라인으로 양도하고,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암표 거래로 벌어들인 수익은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직업 없이 티켓 거래를 이어온 A씨는 범죄수익으로 경기도에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를 피하려고 증거를 없앤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대규모 암표 조직 검거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사용하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포맷하고, 등록했던 사업자까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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