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몸에 맞는 공을 맞고도 1루까지 걸어 나간 김민석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김민석은 지난 1일 LG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산이 1-3으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투수 우강훈의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공에 맞는 소리가 더그아웃까지 들릴 정도로 강한 충격이었다.
잠시 주저앉았던 김민석은 곧바로 일어나 1루로 향했고, 이후 대주자 전다민과 교체됐다.
김 감독은 “어제 민석이가 무릎을 좀 세게 맞았다. 더그아웃에서도 공에 맞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오늘은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티를 내지 않고 바로 일어나 1루까지 가는 모습에서 팀 선수들에게 근성을 보여줬다”며 “어린 선수지만 참 괜찮은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본인은 타격은 괜찮다고 하지만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연습도 못 했다”며 “대타 정도는 쓰고 싶은데 현재까지는 아직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날 LG를 상대로 안타 6개를 기록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15-1 대승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김 감독은 “물론 잭 로그가 홈런 하나를 맞은 게 경기에 큰 영향을 줬지만 잭 로그도, 나머지 투수들도 잘 던졌다”며 “기회가 있을 때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특히 3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LG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를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박해민은 김민석이 때린 중견수 쪽 타구를 잡아내며 두산의 추가 득점 기회를 차단했다.
이어 이번 LG와의 3연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3연전은 중요하다. 지금 5위라는 숫자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오늘 문제가 생기면 점점 순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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