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남자친구에게 3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여성의 실체가 공개됐다. 돈을 벌기 위해 남편과 유부녀들의 불륜을 조장한 아내의 사연도 충격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에서는 3억 원을 빌리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 나선 탐정단의 추적기가 그려졌다.
여자친구는 유명 학원 부원장으로 일하며 월 10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고, 곧 어머니 사망 보험금 8억 원도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이를 믿은 의뢰인은 대출을 받고 아버지에게까지 돈을 빌려 약 3억 원을 건넸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는 내연남과 함께 살던 레지던스를 학원 사택이라고 속여 의뢰인을 입주시킨 뒤 월세 명목으로 약 1억3000만 원을 받아갔다. 실제 월세는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숙소 위탁 관리자에게는 의뢰인을 스토커라고 주장했다.
전 직장이었던 학원에서도 부원장이 아닌 전화 상담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사택도 존재하지 않았다. 학원 관계자는 그가 학원 공금까지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친동생의 폭로도 이어졌다. 여자친구가 아버지의 퇴직금과 집을 판 돈 등을 포함해 가족에게서도 3억 원을 가져갔으며, 동생은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누나의 생활비를 댔다고 밝혔다. 동생은 “누나 때문에 가족 모두가 개인 회생을 했다”고 말했다.
부부 탐정단은 추적 끝에 여자친구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는 질문마다 “경찰서에서 얘기하겠다”고 답했고, 의뢰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할 말 없다”고 했다. 이후 새로운 남성과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결과를 전해 들은 의뢰인은 “가슴이 무너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고가 명품 시계 도난 사건에서 시작된 불륜 스캔들도 공개됐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의뢰인은 임원 승진 기회를 잡기 위해 지방 공장 발령을 자처해 아내, 아들과 함께 이사했다. 타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내는 어느 순간 외출이 잦아졌다.
의뢰인은 장모가 허리를 다쳤다는 아내의 말을 믿고 매달 생활비에 간병비 100만 원을 추가로 보냈다. 그러나 처남을 통해 장모가 다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2000만 원이 넘는 명품 시계가 같은 모델의 가짜로 바뀐 사실까지 발견하면서 의심은 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설계한 사람이 트레이너의 아내이자 의뢰인 아내가 다니던 네일숍 사장이라는 점이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네일숍의 유부녀 고객들을 남편의 개인 운동 회원으로 연결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몸을 팔아서라도 가족을 지켜”라고 압박했고, 트레이너는 여성 회원들을 상대로 접근해 매출 1위까지 올랐다. 특히 의뢰인의 아내와는 상황극을 활용한 데이트까지 이어갔다. 남편이 여성들에게 받은 명품 선물은 아내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현금화했다.
데프콘은 “포주 아내와 근육 제비의 만남이냐”며 혀를 내둘렀다. 유인나 역시 “돈 때문에 불륜을 공모하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 출신 김현욱이 일일 탐정으로 출연했다. 김현욱은 과거 인기를 끈 콩나물 불고기 외식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한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현욱은 사건을 지켜보며 캐나다 교포인 아내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가 전업주부인데 한국에서 만나는 친구도 거의 없고, 쌍둥이 남매를 키우느라 힘들어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오늘 사건을 통해 아내의 외로움을 알아주고 더 잘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캐나다에서 와서 나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데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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