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한풀 꺾였다.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시 조정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한풀 꺾인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의 하락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2500가구(응답 224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한 종합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년 1월~2025년 12월)을 100으로 두고,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이를 주가 하락 영향으로 봤다. 생활형편전망(97), 가계수입전망(100), 소비지출전망(109)도 모두 전월 대비 1p씩 내렸다.
특히 현재경기판단CSI(79)는 전월 대비 5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중동전쟁이 본격화한 4월(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 흐름은 양호하나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관적 경기판단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경기전망도 전월 대비 3p 낮은 89에 그쳤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AI 고노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청년층 고용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1년 뒤 집값 기대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은 전월 대비 2p 낮은 125로, 4~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하락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제 개편과 주택공급대책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 전망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과 동일했고,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3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각각 2.6%로 변동이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전쟁 교착상태 지속 같은 상승 요인과 금리 인상 기조,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 하방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밝혔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 농축수산물, 공공요금이 꼽혔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은 50.2%로 전월 대비 7.3%p 낮아진 반면, 농축수산물과 주택가격(집세)에 대한 응답 비중은 확대됐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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