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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엔비디아 동맹 올라탔다…로봇 센서 맡는다

서정민 기자
2026-08-15 0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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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제공


LG이노텍이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카메라 모듈 중심의 광학사업을 넘어 자율주행과 반도체기판, 로봇용 센싱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LG그룹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협력에서도 핵심 부품사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이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4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R&D 비용 7713억원의 52.8%를 불과 6개월 만에 집행한 셈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상반기 3.7%로 상승했다.

주력인 카메라 모듈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센싱·통신과 조명,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과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시설 투자도 이어졌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기계장치 등에 총 3319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약 75%인 2502억원이 광학솔루션에 집중됐으며 패키지솔루션과 모빌리티솔루션에는 각각 336억원, 482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이 LG이노텍의 신사업 확대에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와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가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에는 LG 계열사의 핵심 부품 기술이 집결한다.

LG전자가 액추에이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담당하고 LG이노텍은 로봇의 주변 환경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 분야를 맡는다.

엔비디아가 고성능 컴퓨팅 모듈 ‘젯슨 토르’와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 등 AI 두뇌를 담당한다면,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현실 공간을 인식하는 ‘눈’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와 엔비디아는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차량용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이노텍이 집중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와 센싱·통신 부품 역시 자율주행 고도화 과정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분야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LG그룹의 피지컬 AI 경쟁력을 분석하며 LG이노텍의 역할에 주목했다.

AI 산업의 수혜 범위가 반도체에서 지능형 하드웨어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LG이노텍이 카메라와 라이다 등 AI 센싱·광학 부품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전통적인 스마트폰 부품 기업에서 자율주행과 반도체기판, 로봇 센싱을 아우르는 미래 부품사로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

상반기부터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 데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까지 맞물리면서 피지컬 AI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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