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과 북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했던 공작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로 적으로 마주했던 이들이 과거 임무와 극한의 훈련 과정, 숨겨진 사연을 직접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한 북파공작원들도 등장한다. 다대포 무장간첩 침투 사건 당시 간첩을 생포한 HID 출신 함인준 씨와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피습범을 검거한 이시연 씨가 출연해 남·북 양측 공작원의 경험을 전한다.

훈련 강도도 공개된다. 김동식 씨는 20kg 모래 배낭을 메고 매일 10km를 달리고, 한 달에 한 번은 40km를 뛰었다고 밝혔다. 저수지에서 8km를 평영으로 이동하거나 달리는 트럭에 올라타는 훈련도 받았다고 증언한다.
함인준 씨 역시 70kg 모래주머니를 메고 험준한 산악지형을 제한 시간 안에 통과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간 내 도착하지 못하면 야간에 다시 뛰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992년 황 씨가 안기부에 관련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중부지역당 사건’이 드러났고, 95명이 간첩 혐의로 적발됐다. 김동식 씨의 가명까지 공개되면서 신분 노출 위기에 놓인 그는 1995년 후배와 함께 다시 남파를 감행했다.
하지만 검거 작전이 이미 준비돼 있었고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후배를 먼저 도망치게 했던 김동식 씨는 사흘 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이후 자신을 버린 북한에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전한다.
남·북파공작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오는 16일 오후 8시 5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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