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중국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당초 서해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이중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동중국해를 거쳐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1일쯤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지만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와 함께 최고 5m에 달하는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를 찾는 피서객은 너울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중국 노선 운항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까지 오키나와행 비정상 운항 가능성을 공지했고, 8~10일에는 타이베이·타오위엔, 푸저우, 항저우, 상하이 등 중화권 노선에서도 지연·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8일 오후까지 오키나와 노선, 8~10일 타이베이·항저우·상하이 노선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을 밝혔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도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이시가키, 타이베이, 가오슝, 상하이 노선의 운항 변동을 예고했다.
서울 안에서 AWS 40도 이상이 찍힌 것은 2018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서울은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닷새 연속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3명, 총 환자는 2665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폭염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친 '이중고기압'에 태풍과 동풍까지 더해진 복합적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주말부터는 두 고기압 사이에 균열이 생기며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8일 35도, 9일 33도까지 내려가고, 8일 오후에는 서울 등 내륙에 소나기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낮 기온이 다시 36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기상청은 태풍 '돌핀'이 중국에 상륙한 뒤 새로운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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