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하이브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분기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기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창사 이래 최초다.
사업 부문별 실적도 나란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컴백과 월드투어 시작에 힘입어 직접 참여형 매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직접 참여형 매출에 해당하는 공연 부문이 6477억원, 음반원 부문이 32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 MD 및 라이선싱 부문 또한 공연과 동반 상승효과를 나타내며 31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양적 성장 만큼이나 내실도 다졌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룩하면서도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11.8%)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대규모 경제효과를 만들어내며 ‘BTS 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지난 20일(한국시간)에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 결승전 하프타임쇼에 등장, 글로벌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과 위상을 뽐냈다.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에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가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CD 앨범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앨범이 차지하며 멀티 레이블 전략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국내 기준(써클차트)으로도 상반기에만 7개 팀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 1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TEAM(앤팀), 보이넥스트도어, TWS(투어스), 코르티스가 있었다.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며 글로벌 팝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새 싱글을 통해 음악적 영역도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을 통해 견고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음을 입증한 코르티스는 미니 1집 ‘COLOR OUTSIDE THE LINES’와 미니 2집 ‘GREENGREEN’으로만 525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MD와 함께 판매되는 형태의 ‘머치반’이 꾸준히 사랑받은 까닭에 코르티스의 앨범 판매는 연말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세라핌과 아일릿, 캣츠아이가 함께 참여한 디지털 싱글 ‘ICONIC BY MISTAKE’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ICONIC BY MISTAKE’는 지역과 팬덤을 넘나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세 팀의 팬덤이 교차 유입되며 각 팀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화제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팬덤까지 유입시키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앨범 활동과 함께 공연 사업도 한층 활발해졌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은 올 상반기에만 12팀이 119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0팀이 총 279회의 공연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이를 크게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엔하이픈은 최초로 남미 시장에 진출,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 2집 활동을 시작한 르세라핌도 일본과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보이넥스트도어 또한 7월 데뷔 후 첫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9월부터 시작되는 캣츠아이의 월드투어는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공연 회차를 확대키로 했다. 코르티스는 데뷔 1년차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투어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MD의 판매 신장 효과, 더 시티 프로젝트와 같은 이벤트에 따른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실적도 늘어날 전망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MAU(월평균활성이용자수)가 1분기에 이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 1443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결제 금액과 ARPPU(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도 각각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인 12%와 24% 성장했다. 아티스트 활동 → 위버스 방문 → 체류시간 확대 → 멤버십 구독 및 유료 콘텐츠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 것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면서 “이같은 실적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향후에도 확장 및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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