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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파트 방화 참변… 피해자 1명 결국 숨져

허정은 기자
2026-07-24 1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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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파트 방화 참변… 피해자 1명 결국 숨져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50대 주민이 치료 중 숨졌다.

24일 수사 당국과 유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고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는 70대 남성 피의자 B씨가 아파트 관리 문제로 관리실 측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시너를 가져와 불을 붙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B씨는 관리실에서 아파트 관리 규약과 폐쇄회로(CC)TV 작동 문제 등을 두고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B씨는 갑자기 지하창고로 내려가 시너통을 가져온 뒤 관리실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순식간에 관리실 내부로 번졌고, 당시 안에 있던 입주자대표회 관계자와 관리 직원, 주민 등 8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일부 주민은 우연히 관리실을 찾았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관리실에 갔을 때 CCTV 문제로 다투고 있길래 속으로 ‘고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고 관리실 밖으로 나왔다”며 “몇 걸음 옮기지 않은 순간 ‘펑’하는 폭발 소리가 났고, 나도 화상을 입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B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B씨 역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어서 현재까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은 관리실 내부 CCTV 보관 장치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계획 범행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는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며 “계획 범행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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