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168회 '배그 부부 2부' 편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남편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아내 故 김혜빈 씨는 지난 4월 26일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남편 김정환 씨는 33세의 젊은 나이로 두 아이를 홀로 양육하며 아내의 빈자리를 견디고 있었다. 남편은 현재 경미한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이들이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봐 두렵다"고 토로해 소유진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납골당에 도착한 첫째는 "엄마 병원이야? 빨리 병원에 가자"며 보채다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남편은 "엄마는 여기 잠들어 있는 거야. 많이 아팠잖아. 이제 안 아픈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고 조심스럽게 이별을 설명했다. 아이는 "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엄마 없으면 어떡해"라며 오열했고, 남편은 "엄마 없으면 아빠랑 씩씩하게 잘 살면 되지. 아빠가 엄마 빈자리 안 느껴지게 잘할게"라고 다독였다.
남편은 제작진에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또 다른 형태의 아픔을 아이에게 줬구나 싶었다"며 힘겨움을 토로했다. 엄마를 닮은 첫째의 모습에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고도 했다.
한편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빈소 장례를 치렀던 사연도 함께 전해졌다. 그는 "채무와 갚아야 할 대여금이 있었고, 아내도 형편을 잘 알고 있어 부득이하게 무빈소 장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에, 공교롭게도 아내의 서른한 번째 생일에 뒤늦은 장례식을 마련했다. 상복을 입은 남편은 "할 수 있다. 나는 아빠다. 울지 마"라며 스스로를 다잡았지만 끝내 감정이 북받쳤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으로 죽음을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은 죽음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큰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은 느끼고 있다"고 조언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이제는 아이들과 잘 살아가는 것이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약속인 것 같다"고 다짐했다.
위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낸 뒤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배그 부부' 남편의 사연이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를 통해 공개돼,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과정과 생활고로 미뤄졌던 장례식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제공= MBC '오은영 리포트'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