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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귀국, “고개 숙이지 말아요” 위로 이어져

서정민 기자
2026-07-01 06: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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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귀국.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팬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귀국했다. 손흥민은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공항을 떠났다.

손흥민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입국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항공편 사정에 따라 여러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귀국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일부 선수들이 먼저 귀국했으며, 이날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동경, 김진규, 이한범, 이태석, 이기혁, 배준호, 조위제, 강상윤 등이 귀국길에 올랐다.

새벽부터 공항에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선수들을 기다렸다. 비행기 도착 무렵에는 50여 명의 팬과 시민이 입국장 주변을 메웠고,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고생하셨습니다", "고개 숙이지 말아요", "파이팅"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평생 가자 손흥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팬들의 응원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고,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번 공항 분위기는 전날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일부를 향해 야유가 쏟아졌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팬들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을 향해 비난보다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순위에 들지 못해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손흥민 역시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귀국에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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