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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그리X김구라, 유쾌한 부자 케미

정윤지 기자
2026-06-28 19: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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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살림남’ (제공: KBS 2TV)

‘살림남’이 박서진의 눈물겨운 산골 폐관 수련기와 스페셜 살림남으로 등장한 그리, 게스트로 함께한 아빠 김구라가 선보인 유쾌한 부자 케미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뭉클함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에반, 스페셜 ‘살림남’으로 그리가 출연한 가운데, 박서진의 산골 폐관 수련과 스페셜 ‘살림남’ 그리와 아빠 김구라의 특별한 부자 데이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했으며, 박서진 몰래 물항아리를 비우는 효정의 모습과 ‘탕후루 종지 버티기’ 수련을 하던 박서진이 종지를 떨어뜨리고 분노하는 장면이 6.5%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오프닝에서 에반은 “(매력적인 얼굴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전하면서도 “아버지의 거북목만큼은 닮고 싶지 않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그리는 “아버지의 거북목보다 거북턱을 닮고 싶지 않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선언했지만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 박서진이 동생 효정과 함께 혹독한 산골 폐관 수련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서진은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배달, 인터넷 등 속세의 모든 유혹이 차단된 영월 산골로 향했고, 일일 사부가 된 효정은 본격 산골 폐관 수련을 준비했다.

박서진은 “그동안 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진전도 없고 동생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거 보고 충격받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잠시 속세와 연을 끊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박서진의 다이어트 사부로 전세 역전을 하게 된 효정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효정은 무협지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비장의 다이어트 수련 비책을 꺼내 들었다. 먼저 효정은 박서진에게 ‘물구나무 서서 중심 잡기’를 시켰고, 자세가 흐트러지자 얼굴에 물세례까지 퍼부었다. 

박서진은 “그동안 당했던 설움을 여기다 푸는 게 아닌가”라며 당황했고, 효정은 “너무 행복했다. 쌓였던 묵은 한을 다 풀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효정의 혹독한 수련에 화가 난 박서진은 결국 반격을 시도했다. 이에 효정은 “정신을 못 차렸구나. 더 혹독한 걸 준비했다”며 ‘뒷다리 들고 걷기’와 ‘물지게로 물 길어오기’ 수련을 이어갔다. 

이어 효정은 박서진의 최애 간식인 탕후루를 활용한 ‘탕후루 종지 버티기’ 수련으로 박서진을 또 한 번 시험에 들게 했다. 박서진은 모든 수련이 진행되는 내내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도 결국 시키는 대로 수련을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고된 수련 뒤 이어진 점심 식사 역시 수련의 연장선이었다. 효정은 채소와 참기름만 넣은 비빔밥을 내놓았고, 이를 본 박서진은 분노했지만 “마음 수련이 부족하다”는 효정의 말에 체념한 채 숟가락을 들었다. 

비빔밥을 먹던 박서진은 “고기라고 생각하니까 고기 냄새가 난다”며 수련의 효과를 실감하는 듯했지만, 이는 효정이 부엌에서 몰래 구워 먹고 있던 삼겹살 냄새였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예상치 못한 배신에 박서진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효정은 “오빠를 더 힘들게 굴려야겠다”며 박서진을 계곡으로 데려갔다. 효정은 박서진에게 계곡 수련장까지 타이어를 끌고 이동하게 하는가 하면, 계곡에서는 낚시대에 매단 탕후루로 유인해 결국 계곡물에 뛰어들게 했다. 

탕후루가 계곡에 빠지자, 박서진은 잠수까지 감행하며 물에 빠진 탕후루를 건져 먹어 폭소를 자아냈다. 모든 수련을 마친 남매는 티격태격했던 모습을 뒤로한 채, ‘축지법’까지 선보이며 유쾌하게 산골 폐관 수련을 마무리했다.

해병대 전역 5개월 차, 스페셜 ‘살림남’으로 합류한 그리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9세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리를 보며 이요원은 “(당시에) 인상 깊었던 게 김구라 씨에게 어떻게 저렇게 귀여운 아들이?”라고 말을 꺼냈고, 그리는 “옛날에 돈 주고 섭외한 아역 배우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리는 “아빠 살림에 곁들여서 나온 방송이 많았다. 이번에 전역도 하고 군대도 갔다 왔으니까 걸리는 것도 없겠다, 자신감 넘치고 에너제틱 한 제 살림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보여준 당찬 포부와 달리, 그리는 본인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PC방에서 아빠 김구라와 함께 등장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관련 그리는 “오랫동안 방송을 해와서 (혼자 촬영에) 부담은 전혀 없었는데 저의 빈 부분들을 조금 채워 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제 섭외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가 두, 세 번째 촬영에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큰 패를 너무 빨리 쓰는 게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구라는 그리에게 “옛날에 우리 동네에 방탄소년단 뷔 아버님이 살았었다. 뷔가 아버지한테 편안하게 쉬시라 해서 그분이 매일 취미 활동을 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알고만 있어라”라며 부러운 마음을 은근히 드러냈다. 

그러자 이요원은 “저는 생각이 다르다. 자식 덕을 보고 살 생각은 없다. 손 안 내밀고 알아서 잘 살아주면 고맙다. 도움은 바라지 않는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방송 경력 20년 만에 아빠를 게스트로 부른 그리는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계속 각인시켰으나, 점점 예능 선배인 아빠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김구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던 가운데 “(새엄마가) 지난번에 밥 해줬을 때 맛있다고 해줬냐”고 물었고, 그리는 “요리 솜씨 엄청 좋으시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새엄마의 요리 실력에 대해 묻자, 그리는 “나물 같은 거 맛있게 먹었다”고 답하며 새엄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색 PC방 데이트 후 그리가 김구라를 이끌고 간 곳은 왁싱숍이었다. 그리는 여자친구를 위해 왁싱을 결심했고, 얼떨결에 김구라까지 하게 됐다. 

본인 왁싱을 마친 김구라는 그리에게 “분량 좀 뽑아”라며 끊임없이 참견과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심지어 카메라까지 직접 들며 아들의 분량을 챙기기 시작헀다. 과도한 아빠의 열정에, 그리는 점점 웃음을 잃어갔다.

마지막으로 그리는 자신이 자주 찾는 편의점에서 아빠를 위한 편의점 이색 조합 음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방송 분량을 걱정하던 김구라는 이를 기다리지 못한 채, 번데기에 밥을 먹는 먹방을 선보였다. 

김구라가 끝까지 그리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자, 스튜디오에는 답답함과 웃음이 교차했다. 

이에 그리는 “오늘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이 동반 출연 마지막이다”라고 아빠에게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는 “차라리 지상렬 선배님 여자친구를 만나는 게 더 유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리는 ‘살림남’ 섭외가 들어온 뒤, 자신에게 40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던 아빠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예능 선배로서 아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네가 대중한테 소비되는 게 예능인데 더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너 같은 지명도가 제일 애매하다. 무명이면 뭐든지 가서 열심히 할 수 있는데 너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누가 널 기다려줄 급도 아니다”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이어갔다.

그리는 김구라의 진심을 알고 있었지만 “활동명이나 음악을 설명할 때 저로서만 설명이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거기서 많은 벽을 느꼈다”며 진솔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는 “조금 더 본인이 분발해야 된다고 본다”며 진심 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고,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살림남’은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박서진 남매의 케미스트리와 연예계 선후배이자 부자로서 깊은 속내를 나눈 김구라, 그리 부자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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