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경기도 가평군의 청평호 수상레저, 솥뚜껑 닭볶음탕, 창의리 찻집, 노랑다리미술관, 다슬기 식당, 송어양식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맑은 자연 속에서 행복한 내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 여정이다.
백두대간 화악산을 필두로 크고 작은 봉우리들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청정 지역, 가평군. 푸른 자연과 상쾌한 물줄기가 빚어낸 청량한 여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쉼과 낭만의 공간이다.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길을 선택하고 내일의 희망이 있기에 하루를 바삐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조명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76회는 지역의 눈부신 풍경 너머로 굳건한 꿈을 품고 제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이웃들의 삶을 차분히 들여다본 방영분이다.

청평호 수상레저, 가평 제1경, 호수 한가운데의 휴식, 청춘들의 환호성
맑은 물이 끝없이 펼쳐진 청평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레저 시설이 밀집한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다. 성수기에는 하루 방문객이 수천 명에 달할 만큼 수많은 여행자가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요트에 몸을 실어 청평호 한가운데에 서면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과 잔잔한 물결이 만들어내는 절경이 일품이다.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보트 위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청평호의 여름을 상징하는 청량한 풍경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명산 솥뚜껑 닭볶음탕, 70대 노부부, 참나무 장작불, 정착의 이유

남편이 직접 패온 참나무 장작불 위에 손수 기름칠한 솥뚜껑을 올리고 정성껏 육수를 우려낸다. 여러 한약재를 넣은 육수에 아내의 훌륭한 손맛까지 더해진 닭볶음탕에는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싹튼 부부의 행복이 담겨 있다.

꽃차와 꽃떡쌈, 설악면 창의리, 식용 꽃 텃밭, 10년의 연구
설악면 창의리 인적 드문 길을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사시사철 꽃향기가 가득한 비밀스러운 찻집이 등장한다. 직접 텃밭에 씨를 뿌리고 정성껏 키워낸 식용 꽃으로 10년 넘게 연구해 온 김솔 대표의 정성이 돋보인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생화를 활용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손님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꽃 앙금과 생화를 넣어 싸 먹는 꽃떡쌈을 맛보며 꽃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전하는 주인의 화양연화를 함께한다.

1세대 전위 예술가, 노랑다리미술관, 아방가르드 감성, 사유와 상상
호명산 자락에 자리한 노랑다리미술관은 국내 1세대 전위 예술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손일광 관장의 예술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작품으로 완성해 입구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로봇 의상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한국 패션과 예술의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 올해 8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관장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만나는 훌륭한 장소다.

북한강 다슬기 한상, 초등학교 동창 부부, 고향의 터전, 마음의 병 치유
초등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도시에서의 힘겨운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훌쩍 돌아왔다. 북한강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고 어린 시절의 놀이터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남편이 북한강에서 정성껏 건져 올린 다슬기는 아내의 손을 거쳐 구수한 다슬깃국과 바삭한 다슬기전으로 완벽히 탄생한다. 붉게 물든 노을과 가족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식탁에서 북한강이 선물한 특별하고 따뜻한 미식을 맛본다.

80대 노부부의 송어양식장, 1급수 암반수, 쫄깃한 송어회, 각자의 역할
물 맑기로 소문난 가평에서도 오직 1급수 암반수만을 고집하며 평생 송어를 키워온 80대 노부부가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양식장 관리부터 송어잡이, 요리, 서빙까지 궂은일을 모두 직접 해내며 성실하게 살아간다.

아내가 정갈하게 송어회를 썰어내면 세심한 남편이 나머지 궂은일을 도맡으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수십 년 세월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나누며 변함없는 사랑을 굳건히 지켜온 노부부의 송어 한 상 속에는 진한 정성이 새겨져 있다.

주저 없이 마음이 이끄는 길을 단단하게 선택해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온몸으로 일상을 사랑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삶을 가꾸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지역 곳곳을 훈훈하게 물들인다.
'동네 한 바퀴' 376화 방송시간은 27일 저녁 7시 1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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