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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5’ 초등생 납치범

송미희 기자
2026-06-06 0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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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5’ 초등생 납치범 (제공: E채널)


형사들의 기지와 집요한 수사가 빛난 사건들이 ‘용감한 형사들5’에서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11회에서는 공주경찰서 수사과장 백승호 경정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실제 수사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2007년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는 어머니의 신고로 시작됐다. 아들은 학원을 마친 뒤 귀가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3천만 원을 준비해라.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못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는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는 평소 아들과 연습해 둔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통화를 이어갔고, 이를 통해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범인은 선불폰과 공중전화를 이용해 위치 추적을 피했고, 통화가 끝날 때마다 전원을 껐다.

형사들은 몸값을 모두 마련할 수 없다는 상황을 전달하는 작전을 세웠다. 결국 범인은 계좌이체를 요구했지만, 형사들과 어머니는 ATM기 앞에서 이체가 되지 않는 척 연기하며 범인을 압박했다. 초조해진 범인은 직접 만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톨게이트 인근에서 약속이 잡히자 경찰은 선팅 차량과 100여 대의 잠복 차량으로 포위망을 구축했다. 어머니는 현금을 나눠 담고 아이의 위치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짧은 접촉 끝에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고, 신고 6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범인은 시속 130km로 도주했지만 곧 검거됐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가장이었던 그는 사업 실패로 생긴 빚 때문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 당시 아이는 차 안에서 흉기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범인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소개된 사건은 2023년 70대 축산업자가 실종됐다는 신고였다. 사흘째 연락이 끊긴 그는 휴대전화도 꺼져 있었고 금융 거래 내역도 없었다.

경찰은 300마리의 소를 키우는 축사를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만 CCTV가 특정 시점 이후 꺼져 있었고, 실종 당일 새벽 피해자의 트럭이 축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족들은 '대구댁'이라 불리던 연인을 의심했다. 하지만 전처와 연인 모두 알리바이가 확인됐다. 반면 아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집으로 데려가 재우고, 탐문 과정에도 과도하게 개입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외국인 노동자는 사건 당일 복면을 쓴 남성을 봤으며, "밖으로 나오지 마라", "누가 오늘 일을 물으면 모른다고 하라"고 협박한 목소리가 아들이었다고 진술했다.

검거된 아들은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장도리로 내리쳤다고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유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범행 동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날 축사 뒤편 병든 소를 매립하는 곳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수습됐다.

또 노트북에서는 '밧줄 타기', '망치로 죽이는 법', '친족 살해 형량' 등을 166차례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다. 아들은 불법 도박에도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40년으로 감형됐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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