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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로 2조4000억 수주

서정민 기자
2026-05-29 0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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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6억 달러(약 2조4000억 원)이며,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DTE에너지는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로, 약 230만 가구의 전력 고객을 보유한 미국 대표 유틸리티 기업이다. 

DTE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글로벌 빅테크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8개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라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은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가 사실상 오픈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급 물량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고부가 ESS 시장을 선점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선도적인 빅테크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EV 생산 목표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3사는 합작 공장 타임라인 재조정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 미시간 3공장 건설 속도를 늦추는 한편, 테네시 얼티엄셀즈 공장 등 일부 생산 라인을 EV용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전환 비용은 약 7000만 달러(약 1040억 원)다.

북미 ESS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에서 2030년 약 391TWh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급증과 재생에너지 확대 수요가 맞물리면서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북미 5개 생산 거점(미시간 홀랜드·랜싱,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을 운영·구축 중이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 능력을 60GWh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 중 80% 이상인 50GWh를 북미에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ESS 수주는 140GWh에 달하며, 올해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5GWh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약 823억 원에서 2028년 약 3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에서 ESS 매출 비중을 30% 중반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LG그룹은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4%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 주요 계열사들의 K-택소노미 기준 부합 사업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을 제외하고도 8조 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LG에너지솔루션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