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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러브버그 비상… 정부, 방제 대책 가동

허정은 기자
2026-05-21 14: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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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러브버그 비상… 정부, 방제 대책 가동 (출처: 연합뉴스)


올여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늘(21일) ‘2026년 러브버그 대발생 대응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매년 6~7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량 출현해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곤충으로, 5월 말까지 유충 단계를 거친 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 성충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정부가 올해 3~4월 서울·인천·경기 및 인접 지역 5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유충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인천은 대부분 조사 지점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15곳에서 확인됐다. 

특히 그동안 성충 발생이 없던 경기 북부 동두천·포천·연천에서도 유충이 새롭게 발견되며 확산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충남·충북 지역에서는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유충 단계부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토양 박테리아 기반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방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해당 제제는 기존 모기 유충 제거에 사용되던 방식으로, 실험 결과 러브버그 유사종에도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수락산·불암산, 인천 계양산 등에 우선 적용 중이며 인천 서구와 경기 광명·안양·부천·고양·시흥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충 발생 시기에는 물과 바람을 동시에 분사해 비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살수 방식의 드론이 도입된다. 특히 급수 용량 70리터 규모의 하방 살포형 드론이 인천 계양산 등 주요 발생지에서 약 10일간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빛에 유인되는 특성을 활용한 광원 포집기와 꽃 향기 기반 유인물질을 이용한 포집 장비도 현장에 투입된다.

또한 유인 포집기는 지난해 12기에서 올해 3,850기로 대폭 확대되고, 유인물질도 다종화된다. 휴대용 흡충기 등 직접 제거 장비도 함께 활용된다.

정부는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기후부 산하·소속기관 및 해당 지방정부, 산림청 소속 기관과 한국방역협회 등 유관기관이 '대응협의체'를 구성해 대발생이 종료될 때까지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대발생 곤충’의 법적 정의가 신설돼 국가와 지방정부가 방제 예산과 인력 지원,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러브버그 대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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