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최대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관련 상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사례를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로의 유입 규모는 소극적 기준 1조7000억원, 적극적 기준 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수급 순영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분석이 제시됐다. 보통주 매도 요인(소극적 -1조1000억원, 적극적 -3조4000억원)과 신규 ETF의 현물 매수(소극적 +1조7000억원, 적극적 +5조3000억원)가 맞물리면서, 순영향은 우호적(소극적 +6000억원, 적극적 +1조8000억원)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변수 요인도 지목됐다. 미국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직접 매매(IBKR) 개시가 변수로 꼽혔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를 위한 별도 교육 이수 요건도 일정 부분 허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존 레버리지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반영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및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 반도체 종목에서의 수급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존 신규 ETF 상장 시 유사 ETF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경향을 감안하면 기존 반도체 ETF와 여타 반도체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49.35%)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1.94%)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도 SK하이닉스로, 2조4000억원어치가 매도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단일종목 기초자산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 등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출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